이름만 들어도 가분 좋은 꽃, 꽃향유는 우리나라 중부이남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으로 한쪽으로만 피는
꽃 모양이 브러시 같기도 하고 칫솔 같기도 하고… 꽃빛깔도 진하고 화려합니다.
꽃말 : '가을의 향기', '마지막 향기’라고 합니다.
학명 : Elsholtzia splendens Nakai
분류 : 꿀풀과 / 한해살이풀
꽃향유의 꽃을 보면 가을을 환송하는 손짓 같기도 하고, 떠나는 가을의 뒷모습 같기도 합니다.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향유, 꽃향유 외에도 꽃향유와 같은데 꽃이 하얀 ‘흰꽃향유’, 제주에만 있는 ‘한라꽃향유’, 변산 바닷가 바위에 사는 ‘변산향유’, 꽃이 아주 작은 ‘애기향유’와 잎이 늘씬한 ‘가는잎향유’ 등등
꽃향유는 양지 혹은 습기가 많은 반그늘 숲속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으로, 잎은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으며, 꽃은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지요.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고 자줏빛이 돔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을에 꿀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감기·오한발열·두통·복통·구토·설사·전신부종·각기·종기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꽃향유”라는 이름에는 사람들이 식물에게 기대하는 큰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아름답다는 점과 향기롭다는 점, 그리고 말 그대로 향기로운 기름, 즉 향유를 추출할 수 있는 유용함까지 말입니다. 이 꽃향유는 그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에서 조금 특별한데, 하나로 보면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차례를 만들고 강렬한 인상을 주며, 향기는 꽃보다도 식물체 전체에서 난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이유미 작)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