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 10. 07(화요일)
날씨 : 비
동행 : 아들
주차 : 남지수변공원 창나루주차장(무료)
긴 추석연휴가 이어지고 있는데, 계속 날씨가 엉망입니다. 따분하게 시골집에서 뒤척이는 게 너무 허전해 우산을 들고
남지 마분산 코스와 개비리길을 연계해 등산을 즐기기 위해 남지수변공원 입구 창나루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하늘은
완전 온갖 인상을 쓴 찌푸린 모습입니다.
등산 코스 : 남지수변공원입구(10:00)~창나루전망대(10:09)~6남매 나무(10:24)~마분산 정상(180m. 10:36)~
도초산갈림길(10:42)~개뚜골고개(11:00)~영아지쉼터(11:06)~영아지전망대(11:12)~영아지나루터·
개비리길입구(11:22)~죽림쉼터(11:51)~용산양수장(12:17)~남지수변공원(12:42)
등산거리 : 6,4km(총소요시간 : 2시간 42분)
등산 트립 :

창나루주차장 마분산 오르는 길 가장자리에 설치되어 있는 창녕 남지 개비리 안내판입니다. 마분산을 오르고
영아지나루터에서 개비리길을 걸어 이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참고로 창녕군에서 제작한 팜플렛을 보면 창나루주차장을 용산리주차장으로 표시해놨네요.

오늘 등산한 궤적입니다.

비가 찔찔 내리는 가운데 창나루주차장 갓길에 주차 후 우산과 물 한 병씩 들고 마분산을 향해 등산을 합니다.
날씨 탓이겠지만 등산이나 트레일을 즐기는 사람이 두 세명 정도 보입니다.

계단길을 올라 산마루에 도착하면 마분산과 창나리 마을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분산이라 함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의 죽은 말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고 하여 '말무덤산(馬墳山 마분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창나리는 창이 있던 나루라는 뜻이라네요.


창나루전망대에 도착을 하니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 올라 보면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측부분에 자리한 의령 지정면에는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일원에서
"2025 의령 기강 리치꽃축제"가 열리고 있다는데, 분위기를 띄우는 음악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6남매나무와 삼형제소나무를 구경하며 편안한 능선길을 우산 둘이 나란히 우중 산행을 즐깁니다.
육남매나무라 함은 다섯 줄기의 소나무와 그 사이에서 싹을 틔워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를 말하네요.

쉬엄쉬엄 걷다보니 마분산 정상 아래 갈림길에 도착했네요. 50여 m 위가 정상입니다.

갈림길 한 켠에 의병 무덤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돼서 사진 등이 오래되어 엉망입니다.


해발 고도 189m의 마분산 정상에서 아등 인증 샷을 한 모습입니다.

목동들이 이름을 새긴 돌도 있습니다.

마분산 정상에서 조금만 진행하면 도초산과 영아지나루터·영아지쉼터로 나뉘는 갈림길에 닿습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수증기가 산 전체를 덮습니다. 수묵화 속에 빠져 든 느낌입니다. 많이 오지는 않는 비가 그칠줄을 모릅니다.

개뚜골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영아지쉼터까지 임도를 따라 걷는데, 이 임도가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입니다.
또한 임도 건너 쭉 가면 우슬봉에 닿습니다. 4년 전에 가보니 조망도 없는 그런 곳이라 실망감을 안고 되돌아 왔네요.

밋밋한 디카 만으로 사진을 찍으니 사진이 깨끗하지를 못합니다. 영아지 쉼터 뒤로 산길을 택해 영아지전망대로 갑니다.

영아지전망대에 도착해 올라가 보니 숲으로도 가리고 오늘 날씨가 엉망이라 조망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래 안내판은
'낙동강 전투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영아지나루터 상단영아지마을 도착해 가득찬 낙동강을 구경합니다.

영아지마을 입구 공용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안내판과 볼록렌즈에 비치는 마을 입구 전경입니다.

정자에 잠깐 앉아 담소를 나누는데 모기 떼에 급습을 당했네요. 발 여러 곳에 울퉁불퉁 솟아오릅니다.
개비리길을 걸어 출발했던 창나루주차장으로 갑니다.

남지 개비리길은 경남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용산마을에서 신전리 영아지마을까지 낙동강변의 마분산(馬墳山·180m)
바위 절벽에 난 오솔길을 말한다고 합니다.
수십 m 절벽 위에 산릉의 굴곡을 따라 들고나는 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만큼 좁은 길인데 어미개의 모성애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몸이 약한 새끼에게 매일 험난한 바위벼랑을 넘어 젖을 먹이고 돌아간 데서
‘개가 다닌 벼랑 길’을 뜻하는 개비리길이 됐다고 합니다. 또한 ‘개’는 강가를, ‘비리’는 벼루에서 나온 사투리로 벼랑을 뜻해,
강가 벼랑 위에 난 길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낙동강변의 자연적인 벼랑을 따라 조성되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말 그대로 자연 친화적인 산책 코스입니다.
특히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야생화쉼터를 지납니다. 이곳은 완전 엉망입니다. 쉼터 아래 바위에서 보는 낙동강은 아주 좋은 뷰인데, 지금은 내려갈 수도
없을 정도로 우거지거 관리 자체를 포기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개비리길은 소나무와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는데, 도토리가 열리는 여섯종류의 수종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겁니다.
자세히 보면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잎이 비슷하게 보이고,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그리고 갈참나무 잎이 비슷하게 보입니다.
각 나무의 특징이 다르니 비교하며 이름이 된 사연 등도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죽림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대나무 군락지 뒤 언덕에 있는 팽나무 연리목이 잘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죽림쉼터라는 편액을 달고 있는 정자에서 낙동강을 보며 멍하니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는 멍 때리기 좋은 곳인데 오늘은 그냥
패스합니다.


죽림쉼터는 내부가 깜깜할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동천교라는 다리를 건너 죽림을 벗어나면 감나무 줄기사이에 끼인 것에 관해 이야기 거리를 만든
「여양진씨 감나무 시집보내기」라는 팻말과 함께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다리 금천교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개비리길을 걷습니다.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가 걷기 좋은 곳입니다. 벼랑을 따라 펼쳐지는 강변 풍경이 일품입니다.

옹달샘쉼터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층층나무'와 '옥관자 바위'에 관한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용산양수장 입구 엄청 큰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아래에 정자와 신발 같이 생긴 큰 바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위에는 '홍의장군 붉은 돌신발'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창녕 남지 개비리」안내판에는 지금까지 본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낙동강변 농막에 파초가 아주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래는 바위를 감싸고 있는 백하수오 꽃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남지개비리길 무더위 쉼터도 쉬고 있는 듯 평온하게 보입니다.

출발했던 개비리길 입구에 도착하니 병꽃나무가 새롭게 피어 가을비를 맞고 있네요.

남지수변공원을 감상하며 남지 개비리 우중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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