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절반 오리나무’라는 옛 노랫말 가사 대로 오리나무는 옛날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로 오리(五里)마다 심었다는 지표목이다.
이 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지팡이, 나막신, 그릇 등을 만드는 재료로 널리 쓰였고, 껍질에서 다갈색 물감을 얻을 수 있는
까닭에 집 근처에 즐겨 심었다. 그러나 이 나무가 간염·간경화·지방간 등 갖가지 간질환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목(藥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서고금의 어떤 의학책에도 오리나무가 간질환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오리나무를 간에 쌓인 독을 푸는 데 활용해 왔다.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이며 습지 주변에 잘 자란다.
학명 : Alnus japonica
분류 : 낙엽활엽교목 / 자작나무과
흔히 오리목이라고 부른다. 높이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자갈색이며 겨울눈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3개의 능선이 있으며 자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바소꼴의 달걀 모양 또는 바소꼴이며 양면에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3∼4월에 피고 단성이며 미상꽃차례에 달린다. 수꽃은 수꽃이삭에 달리며 각 포에 3∼4개씩 들어 있고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4개씩이다. 과수는 10월에 성숙되며 2∼6개씩 달리고 긴 달걀 모양이며 솔방울같이 보인다. 한국·일본·중국 등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