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8월 13일(토요일)
날씨 : 맑음(구름 많음)
위치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영남의 대표적 산행지를 7년만에 다녀왔다. 들머리를 잘못 찍어 약 20분 가까이 엄청 피곤했지만, 능선을 타며 느낀 초가을 같은 시원한 바람과 통수골의 구만폭포는 여름을 잊게 한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 장관이었다.
7년 전에는 고향 영산의 친구3명과 함께 구만폭포 윗부분까지 갔다가 비를 맞아 돌아왔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포기하고 돌아온 시점부터 오리지널 등산의 오름이 시작됨을 인지했다. 그것도 모르고 조금만 가면 되겠으니 정상까지 갔다가 가자고 우겼는데...,
능선을 타고 올라 구만산 정상(해발 785m)에서 하산할 코스(통수골)를 한눈에 쳐다보니 깊은 협곡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등산 코스 : 구만산장 아래 마을(11:05) ~ 구만사 ~ 능선코스 ~ 점심식사(13:40~14:05) ~ 구만산 정상(14:25) ~
구만폭포(15:20) ~ 구만암(16:50) ~ 마을 도착(17:15)
♥ 구만산 정상석 - 구만산은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매전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서 등산입구인 구만산장까지 찾아 가기는 쉬웠다.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
산내초등학교~구만산장 순
♥ 구만사 대웅전 - 구만폭포쪽으로 약 200m 올라가면 구만암이 나오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능선 코스가 있는데, 암자가 두개 있는줄 모르고 우리는 아래의 구만사에서 능선
코스를 찾았다. 아래의 등산로를 찾는데 약 20여분 동안 원시 수림을 무척이나 헤집었다.
온 전신에 거미줄 등이 엉망이었다.
♥ 활짝 핀 산도라지가 힘들어 하는 등산객을 반기고 있다. 그리고 희한하게 생긴 버섯도 ...
♥ 능선 코스의 전망바위에서 조망된 운문산과 억산 그리고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
자락과 오른쪽으로는 능동산이. 얼음골 케이블카 공사지를 비롯해 천황산(사자봉)도 조망되고
가까이는 가인계곡과 봉의저수지가 파노라마 처럼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 산에서의 기온이 초가을 임을 착각할 정도로 시원하기 짝이 없었다. 엄청 흐르는 땀으로 노폐물이
다 빠지는 느낌이고 너무 좋아 자꾸 쉬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 저 소나무는 어떤 인고의 세월이 있었길래 ...
♥ 구름은 있지만 정말로 청명한 가을 하늘이었다.
♥ 뱃살을 숨기기는 셀프 컷이 최고이네..
♥ 정상부에서 조망된 통수골(마치 깊은 통 속과 같다 하여 통수골이라고 한단다.)
♥ 정상에서 약 1km의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오니 반가운 계곡이 나왔다. 이곳이 7년전과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친구들과 여기까지 와서 오리로스를 구워 먹고 다시 돌아선 곳이다.
오늘에사 알았는데 사실 이곳부터 정상까지 쉽지않는 등산로이다.
♥ 구만폭포의 장관
♥ 동서 양쪽으로 펼쳐진 수직 암벽이 즐비한 깊은 계곡이 등산객과 피서객을 매료시킨다.
♥ 돌무더기가 있는 곳은 산을 찾은 이들이 각자의 마음을 담아 쌓아 올린 돌탑이 만들어진다.
♥ 시원한 계곡 가장자리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물에 풍덩하고 싶은 충동이 자동으로 느낀다.
♥ 천년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풍뎅이 장수말벌과 함께 서로 참나무의 그 무엇을
열심히 먹고 있다. 장수하늘소를 보는 건 반가우나 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라 어찌...
♥ 작은 암자 구만암의 모습
♥ 이놈의 밤송이는 왜 붉은색을 띨까 ???
♥ 이렇게 버젖이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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