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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재배종 & 버섯

상사화를 보며

 

                      동네 어귀의 담장 밑에 조그마하게 꽃밭이 조성되어 있는 곳에 상사화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 있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

                      영원히 둘이는 만나지 못할 사랑을 그리워하는 꽃 그래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상사화 번식은 종자가 결실되지 않고 구근(알뿌리)으로만 번지기 때문에 알뿌리를 거꾸로 세우고

                      정확히 가운데를 8조각 정도 내어 모래에 심으면 조그마한 구근들이 생긴다. 꽃이 피는 여름만 피하면 된다.

                      또한 상사화와 꽃무릇은 절에 많이 있는데 이런 연유로 인하여 스님을 사모하던 여인이 죽어 무덤에서 핀 꽃이

                      상사화였다는 설화도 구전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설화는 설화일 뿐 절에서는 상사화나 꽃무릇의 뿌리가 필요하여 많이 재배하였던 것 같다.

                      상사화의 뿌리에는 방부 효과를 내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불경 등을 엮을 때 종이를 여러 겹으로 덧붙일 때

                      쓰거나 탱화를 그릴 때 섞어 쓰면 색이 바래지는 것을 막고 좀이 스는 것도 막아준다고 한다.

                      사실 다 필요에 의해 사찰 주변에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상사화가 진후에 꽃무릇(석산)이 가을에 피기 시작하는데, 색과 꽃피는 시기가 상사화와 석산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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