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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 동물

너구리

우포늪의 목포를 산책하던 중 왕버들 등이 서식하는 곳에 야생너구리가 만사가 귀찮은 듯 꾸벅꾸벅 거리며 잠을 자고

있습니다. 깨우기 위해 주위의 돌을 주워 던져도 잠시 고개를 들어 보고는 이내 고개를 숙입니다.

혹 빨리 도망갈까 봐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돌을 던지는 불편하고 조심스레 했는데, 나 혼자만 바쁜 마음이었네요.

 

 

 

 

너구리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가끔 낮에도 숲속에 나타날 때가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숲이나 바위 밑, 큰 나무 밑의 구멍이나 자연동굴 속에서 자다가

 밤이 되면 나와서 들쥐·개구리·뱀·게·지렁이류·곤충·열매·고구마 등을 먹는 잡식성이이며,

 나무에 올라가서 열매를 따먹기도 하며, 식욕이 대단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개과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동물로, 11월 중순에서 3월 초순까지 동면하지만,         

           간혹 한겨울에도 발견된다. 번식기는 3월이고, 임신 기간은 60~63일이며,             

한배에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경계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덫에 걸리며,

짧은 다리에 비해 몸집이 비대하기 때문에 빨리 달리지는 못한다. 모피는 주로 방한용(防寒用)

모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다소 둔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의뭉스럽고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기도 하며, 의뭉스럽고 능청스런

사람에 비유되기도 한답니다.

         

 '여우·너구리·두꺼비 키재기'라는 동물담(動物譚)에서는 지능이 가장 낮은 동물로 등장한답니다.

                      경남 거창군에 천 년 묵은 너구리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서울로 올라가 정승의 사위가 되었는데,

                        감찰 선생이라는 이인(異人)이 서울의 관문을 지키는 장승의 얼굴을 씻긴 물을 먹여 죽였다는

                                              '천년 묵은 너구리와 감찰 선생'이라는 설화가 구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너구리와 관련된 속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기보다 실속 있는 일을, '너구리굴에서 여우 잡는다',

               미리 생각하여 빠져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말로, '너구리도 들 굴 날 굴이 있다'고 합니다.

               유럽·러시아·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북지방(대흥안령·소흥안령)과

               한반도(의정부·지리산·설악산 등 전역) 등에 분포한답니다. 수명은 7~10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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