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03-10(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아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위치한 주암마을에서 시작해 사자평을 거쳐 재약산과 천황산을 찍고 다시 원점회귀 하는 코스를 등산하기 위해 석남사를 지나고 배내고개를 넘어 주암마을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쳐다보니 높은 산봉우리의 정상부가 설국으로 변해있는 게 아닌가? 역시 봄은 꽃의 계절인가보다. 오늘은 3월의 눈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크게 갖게 한다.
등산코스 : 주암마을(10:13)~주암계곡~천왕정사(11:03)~샘물상회(11:54)~재약산(12:42)~천황재(13:17)~
천황산(14:03)~천황재(14:22)~샘물상회(15:00)~천왕정사(15:37)~주암마을(17:09)
등산거리 : 12,61km(총소요시간 : 6시간54분 - 시간 의미 없음)
등산 트립 :
♥ (09:45) 석남사 방향으로 가는 국도에서 찍은 사진인데 영남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을 중심으로 모든 높은 봉우리들이눈 이불을 덮고 있다. 보기가 장관이다.
♥ (10:13) 주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해 산으로 이어진 목재 계단을 따라 오른다. 주암계곡으로 걷는 길이다.
♥ (10:30) 겨울 가뭄이 언제였나?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수량이 많아졌다. 단비가 두 번이나 내렸지 그기다 여기는
폭설까지 내려 눈이 녹아 계곡으로 흘러 물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가 없다.
♥ (11:03) 천왕정사라는 기도원을 지난다. 큰 바위가 떨어져 나무위에 업혀있다. 업고있는 저 나무는 무슨 팔자길래 평생을저렇게 살아야 하나??
♥ (11:12) 계곡으로 깊게 들어 갈수록 눈이 가득해 진다. 생각 외의 눈이라 반갑기도 하고 슬슬 걱정도 된다.
♥ (11:49) 계곡을 계속 거슬러 올라 사자평에 가까우니 제법 많이 쌓여 있다. 지금부턴 말 그대로 눈산행이다.
♥ (11:51) 심종태바위(주계바위)로 나뉘는 갈림길이다. 심종태바위로해서 여기까지 오르는 코스 참 멋있는데..
♥ (11:54) 산속의 유일한 가게 셈물상회에 도착해 재약산을 본다. 말 그대로 설국이다. 장관이다.
오늘 저 눈속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손님을 맞는 야외 식탁엔 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12:00) 재약산(수미봉)으로 올럈다가 천황산(사자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 눈꽃이 녹아 고드름이 되었고, 녹아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이다.
우박 같은 고드름이 떨어져 머리에 닿을 땐 아픔도 느낀다. 시설물이든 자연 그대래이든 모두가
환상적인 한 폭의 그림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은 물론 사자평이며 구 고사리분교도 보인다.
♥ (12:32) 재약산 200m 앞의 이정표를 지난다. 눈으로 인해 황소걸음이 더 우보가 된다. 하지만 즐거운 걸음이다.
♥ (12:36) 재약산 정상 바로 밑의 이정표를 지난다.
♥ (12:42) 재약산 정상에서의 조망 끝내준다. 나무 하나하나 바위 곳곳마다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는 듯하다.
♥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들지만 그렇게 빨리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지난 겨울에도 눈 산행을 옳게 한적이 없어 오늘 지난 겨울을 생각하며 실컷 즐긴다. 소나무의 견디기 버거움도 느낄 정도로 심하게 얼어 붙은 곳도 있다.
♥ (12:30) 높은 구름 사이로 천황산이 밝게 빛나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이래 보고 저래 봐도 장관이 펼쳐 있다.
♥ (13:17) 천황재의 현재 모습이다. 좌측으론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등산로를 확인하는 팀부터 여유롭게 눈사람을 만든 사람도 있다.
♥ (13:45) 천황산 정상부 아래의 모습들이다. 돌탑과 합성목재 덱 계단의 음양이 대조를 이룬다.
♥ (14:03) 천황산에 도착해 사진 찍기 품앗이도 하고 주위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만 더 있으면 더 머물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싶게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 (14:18) 천황산 정상과 천황재 중간쯤에서 찍은 모습이다. 눈이 녹는 속도가 엄청 빠르게 느껴질 정도의 변화를 ..
♥ (15:24) 천황재를 지나고 샘물상회도 지나 주암계곡으로 다시 걸어 내려 간다.이 계곡도 밀려 오는 봄 열기에 겨울이 자리를 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많은 등객들에 짓밟히는 나무 뿌리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나 역시 이 나무뿌리를 밟고 지난다.
♥ (15:44) 천왕정사를 통과해 바로 아래의 계곡에서 늦은 점심을 준비해 맛있게 먹었다. 산에서는 앉아 점심을 해결할 자리가 없는 관계로 그냥 서서 ㅇㅇ파이로 허기를 잊으며 지금까지 참은 것이다. 여름에 계곡을 찾은 느낌이다. 현실은 추운 초봄이다.
♥ (17:09) 주암마을에 다시 도착함으로 긴 여정의 등산을 마무리 한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맞서 즐기는 겨울산행을오늘은 온화하게 겨울 눈산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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