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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신불릿지~칼바위~공룡능선~신불산~삼봉능선 코스를 잇는 원점회귀 등산을 하다.

일시 : 2018.03.24.(토요일)

날씨 : 맑음(미세먼지 조금)

동행자 : 아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에 위치한 건암사에서 신불릿지 코스를 이용해 칼바위와 공룡능선을 이어 신불산에 오르고 삼봉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원점회귀 등산을 하기로 한다.

 

등산코스 : 건암사(10:31)~신불재·삼봉능선갈림길(10:39)~신불재·신불릿지갈림길(11:11)~

                 신불릿지 안내표지판(11:48)~전망바위(고목. 12:29)~칼바위(13:07)~공룡능선 입구(13:18)

                 ~신불산 정상(13:56)~신불재(14:16)~삼봉능선·영축산갈림길(14:24)~남근석(14:39)~

                호랑이바위(15:31)~신불재·삼봉능선갈림길(16:59)~건암사 입구 주차공터(17:05)

 

등산거리 : 5,5km(총소요시간:6시간34- 눈길을 헤치는 등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신불릿지(2018-03-24).gpx
0.03MB

 

 

 

 

 

 

 

 

 

 

 

 

♥  (10:31) 간판의 우측 아래 공터에 주차를 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건암사로 항하므로 등산을 시작한다.

신불산 등산 안내도를 한번 쳐다보고..

지난 23일 3월 하순의 눈으로는 25년 만인가 엄청 눈이 왔는데 아직 다 녹지 않은 눈이 이곳에도 있다.

산은 설국으로 보인다.

 

 

 

 

 

 

 

 

♥  (10:39) 건암사를 지나 3분여 오르면 삼봉능선과 신불재로 가는 갈림길에 닿는다. 신불재 방향으로 갔다가 삼봉능선으로 해서 내려올 계획이다.

 

 

 

 

 

 

 

 

♥  (10:48) 계곡을 건넌다. 올 봄에는 고맙게도 가뭄이란 단어를 떠올리지 않게 눈과 지가 많이 와 이곳 계곡에도 물소리가 고요한 깊은 산중을 깨운다.

 

 

 

 

♥  (11:11) 계곡을 끼고 꾸벅이 걸음으로 올라오면 신불재를 가리키는 두 번째 이정표(신불재 2km)에서 계곡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이곳을 놓치면 신불릿지 코스를 놓치는 것이다.

 

 

 

 

♥  (11:34) 눈을 보아하니 눈이 온 이후로는 이 코스로 등산한 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여러 갈래의 덤직한 노각나무 아래에 쉴 공간이 자연적으로 멋있게 돼 있어 잠깐 앉아서 쉬어간다. 특별히 빨리 가야할 바쁨이 없다.

 

 

 

 

♥  (11:48) 신불리지 좌표를 가리키는 바위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릿지 구역에 접어드는 것이다. 된비알의 연속이다. 길을 안내하는 시그널이 군데군데  많이 붙어 있어 알아서 올라가는데, 눈으로 가득해 쉽게 발을 내디딜 수가 없다. 길을 내면서 나아가는 힘든 여정(러셀)이 이어진다. 봄이라 신발 속에 눈이 들어와 축축해도 발이 시리지를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쭉쭉 미끄러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 극기 훈련하는 기분이다. 꾸역꾸역 따라오는 아들이 고맙다.

 

 

 

 

♥  (11:54) 전망이 잘 트인 곳에서 트인 전망을 눈에 담는다. 가야할 삼봉능선이 나를 쳐다보는 듯 버티고 있다.       

 

 

 

 

♥  (11:56) 바위 사이에 눈이 50cm는 되게 쌓여 있다. 지나 가기는 날씬한(?) 나도 베낭 메고는  벅찰 것 같아 바위를 타고 건는다. 좌측 사진의 바위는 등산로가 아니다. 웅장한 바위를 담아 본 모습이다.

 

 

 

 

♥  (11:58) 꾸벅꾸벅 오르다 쳐다보면 장관이 펼쳐져 있다. 위로의 진행은 엄청 더디다. 아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좋은 기회라 생각만 한다.

 

 

 

 

♥  (12:27) 능선이 가까운 듯한데 시간은 많이도 흘렀다. 산길이 안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보이는 전망은 너무 멋있다.

 

 

 

 

♥  (12:29) 고목나무가 지키고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해 사진 찍기 놀이도 한다. 바위에 앉아 있는 눈이 너무나 새 하얗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 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  (13:07) 눈 온 후의 리치구간 초행길을 헤치고 올라와 칼바위에 도착해 새로운 천지를 구경한다. 신불산 공룡능선 정말로 매력적이다. 웅장하고, 스릴감을 느끼고, 조심해야 하고..

3년전 3월초에 혼자 홍류폭포를 찍고 이곳을 등산하였는데, 우회로의 등산로가 새로 생겨 있네.

 

 

 

 

♥  (13:15) 능선의 바위 위에 눈사람을 만들어 논 등객이 있어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게 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  (13:18) 본격적인 공룡능선 입구에 와서는 모든 등객들이 우회로를 택한다. 우리도 안전이 최고다 싶어..

 

 

 

 

♥  (13:37) 공룡능선의 말미에 와서는 다시 공룡능선에 올라 공룡능선의 맛을 본다. 공룡능선 참 멋있고 장관이다.

 

 

 

 

 

 

 

 

 

 

 

 

♥  (13:46) 공룡능선이 끝나고 정상이 눈앞인 곳에 있는 갈림길이다.

 

 

 

 

♥  (13:56)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있는 신불산 정상(해발 1,159m)에서 펼쳐진 장관을 하나하나 사진에 담았다. 3월의 설경 참 아름답고 멋있다. 여기까지 오름을 보상이라도 하듯 사방 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은 물론 배네봉, 간월산과 간월공룡, 천질바위, 밝얼산, 영축산과 함박등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벅찰 정도로 다 조망된다.

 

 

 

 

 

 

 

 

 

 

 

 

 

 

 

 

 

 

 

 

 

 

 

 

 

 

 

 

 

         

 

 

 

 

 

 

♥  (14:11) 신불재를 발아래 두고 찍은 모습이다.

 

 

 

 

♥  (14:16) 신불재에서 돌아 본 신불산의 모습이다. 영축산 방향으로 능선까지 올라 삼봉능선을 이용해 하산하기로..

 

 

 

 

 

 

 

 

♥  (14:24) 삼봉능선과 영축산을 가르는 갈림길이다. 눈이 녹아 질퍽질퍽하다. 억새 사이는 눈이 가득하다.

억새 너머로 보이는 신불산 공룡능선 진짜 장관이다.

 

 

 

 

♥  (14:39) 삼봉능선의 위에 위치한 바위 남근석이다. 가까이서 보니 바위가 장난이 아니다. 하산하는 등산로도 장난이 아니다. 오름보다 훨씬 더 불편하다. 더 조심해야 하는 부담감이 가슴을 누른다.

 

 

 

 

 

 

 

 

 

 

 

 

♥  (15:31) 두 번째 바위인 호랑이바위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준비해 맛있게 먹었다. 시간은 엄청 흘렀지만 마음만은 여유를 가질려고 애를 쓴다. 호랑이바위를 내려가는(벗어 나는)  코스가 장난이 아니다. 쉬운 코스가 결코 아니어서 엄청 조심해서 아들을 받쳐주면서 발걸음을 떼었다. 밧줄도 없는 말 그대로 릿지구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가풀막인데다 눈까지 쌓여 있어 조심조심 내려 와야만 했다. 눈속은 물이고 그 속의 길은 어떤 형태인지 알 수가 없으니..

 

 

 

          

♥  (16:59) 편안한 하산길은 잠시, 건암사에서의 바로 위 갈림길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였다. 5분여 내려가면 건암사를 지나 주차한 곳에 도착한다. 추억으로 깊이 새겨질 등산을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