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의 한 마을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할미꽃이 만개를 하였다. 자연 그대로의 꽃이라 무척 반가웠다.
할미꽃은 처음 싹이 틀 때부터 할머니의 허리처럼 꼬부라져 올라오며 하얀색의 뽀송뽀송한 솜털 또한 할머니의 흰머리를 닮은 데서 기인한 이름이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노고초(老姑草)·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한다.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다.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천만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가시 돗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
- 이상희의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에서 발췌 -
학명 : Pulsatilla koreana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여러해살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