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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부산

태종대 태종사 수국 구경과 비밀의 숲길 걷기

일시 : 2019.06.22.(토요일)

날씨 : 흐림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 오늘 오후 태종대 태종사의 수국을 구경하고 태종대 비밀의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즐기기 위해 태종대로 향한다. 수국 축제의 기간은 다음 주부터라는데(629~77) 어디든 수국이다. 개화했기에 인파도 피할 겸 먼저 가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장난이 아니다. 영도구청 지나서부터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다. 그것도 입석 만원버스 안인데.. 지금은 태종사의 수국이 큰 힘을 발휘하겠지만 이렇게 태종사를 찾는 관광객이 많을 줄은 몰랐네.

 

등산코스 : 태종대입구 버스정류장(14:10)~태종대 비밀의 숲길~태종사(14:43)~영도유격부대전적지비(14:52)

                 ~군부대 태종소초(14:56)~태종대 비밀의 숲길~관음정사 철조망 통과(16:04)~

                 태종대입구 버스정류장(16:23)

 

등산거리 : 3,62km(총소요시간 : 2시간11)

 

등산 트립 :

태종대 비밀의 숲길(2019-06-22).gpx
0.02MB

 

 

 

 

               ♥ 오늘 걸은 트레킹 코스이다.

 

 

 

 

♥ (14:10) 인산인해를 이룬 태종대 입구의 모습이다. 이렇게 까지인줄은 미처 몰랐다.

 

 

          

 

(14:18) 태종대 비밀의 숲길을 따라 태종사로 바로 가는 길을 택한다. 다누비 관광열차가 출발하는 지점 못미쳐 좌측으로 계단을 오르면 된다.

 

 

        

 

♥ (14:24) 숲속에 들어서 얼마 안있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태종사로 바로 오르기로 한다. 예전에 좌측 길로 해서 태종사로 간 적이 있어 오늘은 반대길을 걷고 싶어서.. 우거진 해송 숲 사이에 심겨진 황칠나무가 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 (14:38) 태종사 입구에 도착하니 수국을 구경하는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화려한 수국 꽃에 사람까지 어울리니 말 그대로 장관이다. 태종사 아마 석가탄신일보다 더 많은 중생이 찾을 것 같다.

 

 

 

 

♥ 태종사 수국을 실 컷 구경하고 영도 유격부대전적비로 향한다. 아래 사진이 바석이 서있는 모습이다.

 

 

 

        

♥ 큰까치수염이 숲속을 환하게 한다.

 

 

 

 

♥ (14:56) 군부대 태종소초 앞에서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바닷가로 향하면 그게 바로 또다시 시작되는 태종대비밀의 숲길이 이어진다.

 

          

 

 

♥ 여기 숲속은 천남성이 유난히 크다. 절정기가 지난 백화등도 엄청 큰 무리를 이루고 있다.

 

 

 

 

♥ (15:21) 철조망이 쳐져 있는 둘레길을 걸으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바다 바람이 해송숲을 통과하는 맑은 공기며 발 밑에는 파도소리가 들리고, 숲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바다 절경 모두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사진의 큰 바위가 있는 바로 앞이 감시카메라가 있다. 가까이 가도 비상 울림이 없다. 바위에 걸터앉아 과일과 빵을 먹으며 여유롭게 쉬어간다.

 

 

 

         

♥ 이곳 숲속의 바위에는 콩짜개덩굴이 유난히 많다. 참 보기 좋다.

 

 

 

 

                                                         ♥ 참 자연스러운 바위 굴도 있다. 안이 궁금하지만..

 

 

 

 

♥ (15:39) 태종대비밀의 숲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확 트인 곳도 있다. 해안을 따라 계속 철조망이 쳐져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구간은 얼마만큼 없는 곳도 있는데, 바로 이곳도 없는데다가 조망까지 탁 트여 기분이 짱이다.

지난주에는 백운포 위에서 이쪽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사진의 좌측이 백운포이다.

여기서 보니 오륙도의 섬 방패섬과 솔섬이 다른 섬들과 많이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15:59) 철조망이 쳐져 있는 구간에도 바닷가로 갈 수 있는 문이 두 군데 열려 있다.

 

          

 

 

♥ 등골나물 꽃인가 숲속에서 햇살을 받아 청초하게 보인다.

 

 

 

 

♥ (16:95) 관음정사로 가는 길인 모양인데 철조망 문이 닫혀 있어 좌측으로 가서 처음 출발한 지점으로 갈 요량이었으나

철조망 문을 가까이서 보니 꽉 털어 막아 놓은 것이 아니라 철사로 살짝 걸어 놓은 게 아닌가? 미니까 그냥 열린다.

그래 초행길을 걸어 보자 하고 들어 서서는 문을 본래대로 걸어 놓고 길을 걷는다. 큰까치수염이 말그대로 큰 꽃이

큰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 「큰까치수염」

 

 

 

 

(16:13) 관음정사에 도착하니 휴전선 철조망 보다 더 단단하게 울타리가 쳐져있다. 오고 싶으면 정문으로 와라라는

 뜻이겠지. 관음정사 뒤에서 본 태종대 입구의 모습 아직도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의 행열도 길게 이어져 있다.

 

         

 

 

♥ 동네 주민들이 일권 텃밭에는 도라지부터 여러 채소들이 심겨져 있다. 쉽게 따먹기 힘든 언덕에 아직도 줄딸리가 남아 나를 유혹해서 억지로 조심해서 사진에 담았다. 지금껏 따먹지 못한 놈은 이게 처음이다.

아래 사진의 시계꽃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꼭 시계바늘이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관음정사와 법융사 가는 건 포기하고 즐거운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시내로 나올려는 사람들로 버스정류장에는 길게 줄을 서있다.

 나도 무리속에 들어 차례를 기다려 남포동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