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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청도 육화산을 원점회귀 등산하다.

일시 : 2020.08.01.(토요일)

날씨 : 흐림

동행자 : 아들

 

청도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노인회관에서 시작해 칼바위능선을 타고 육화산 정상을 오르고, 장수골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등산을 하기 위해 장수골노인회관 옆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8월의 첫째 날 남부지방은 장마가 끝났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은 비가 곧 내릴 듯 찡그린 날씨이다. 비가 그친 다음날이라 습도는 높고 바람은 한 점 없다. 말 그대로 고온다습한 날씨이다.

 

등산코스 : 장수골노인회관(10:54)~395(12:11)~558(12:57)~칼바위능선(13:01)~육화산 정상(13:39)~

                 동문사 갈림길(13:53)~오치령·구만산 갈림길(14:47)~657(흰덤봉·송백림 갈림길. 15:10)~

                 612(15:40)~구만산 갈림길(15:50)~흰덤봉·장수골 갈림길(15:58)~장수골~감 과수원 농막

                 (17:14)~장수골노인회관(17:39)

 

등산거리 : 8,4km(총소요시간 : 6시간44유유자적)

 

등산 트립 :

청도 육화산(2020-08-01).gpx
0.05MB

 

 

 

 

♥ 육화산의 표석이다.

 

 

 

 

 

 

 

 

장연교를 지나 장연사로 가는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장수골노인회관에 닿을 수 있다.

 

 

 

장연교를 지나 장연사로 가는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장수골노인회관에 닿을 수 있다.

 

 

 

(10:54) 장수골노인회관의 모습이다. 건물 옆에 주차를 하고 진행방향으로 등산을 한다.

 

 

 

마을로 들어서며 보니 양 옆으로 높은 산이 마을을 보호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쁘게 표현하면 이 마을이 옛날에는 오지 마을이라 들었겠다.

 

 

 

출발과 동시에 가정집 텃밭에 「고구마꽃」이 피어 있다. 요즘은 가끔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좀 귀한 꽃이다.

 

 

 

(11:06) 마을에서 장연사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는 바로 과수원으로 들어 간다. 뒤에 알고 보니 우측으로해서 바로 가는게 더 빠른 길이었다.

 

 

 

믈이 넘치는 개울을 건너 온다. 앞에서 우측으로 바로 걸으면 차가 있는 곳으로해서 올라온다. 그곳 역시 넘치는 길을 건너야한다.

 

 

 

(11:14) 육화산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우측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벌목한 산을 돌아 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간다. 푹푹 찌는 더위를 참는 건         기본이고 구슬땀을 흘리며 능선까지 긴 된비알을 벅차게 오른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12:00)출발부터 한시간이 더 걸여 첫 번째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사실은 조금 밑에서 잠깐 쉬기도 했는데 다시 좋은 경치를 보고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다시 인 증 샷을 하며 여유를 부린다. 오늘은 다급한 마음을 먹는다고 마음대로 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일찍 판단했다. 좋은 말로 유유자작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즐거움 피로를 잊게한다. 청소년수련원에 차들로 가득하다.

 

 

 

보이는 능선 끝부분이 꼬깔봉인가 모르겠다. 지금 걷는 등로는 초행이라.

 

 

 

(12:11) 395봉을 지난다.

 

 

 

(12:15) 능선길을 걷는 즐거움 바로 이 맛이야. 장수골을 보니 대단한 협곡임을 알 수 있다. 아주 멋있는 계곡이네..

 

 

 

볼수록 장엄하고 대단한 협곡이다.

 

 

 

(12:22) 전망바위만 나타나면 쉬어간다. 그냥 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늘이 살짝 구름이 걷힐 때도 있다.

 

 

 

 

 

 

 

(12:57) 558봉을 찍고 좌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걷는다.

 

 

 

육화산 산성의 흔적이 있는 곳도 있다.

 

 

 

(13:01) 칼바위능선의 시작점에 도착했다. 살짝 내려서서 올려다보니 대단한 절벽이다. 아주 재밋는 코스이다.

 

 

 

칼바위능선 바위 틈으로 「산부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잘 만개한 꽃을 예쁘게 담기도 한다.

 

 

 

 

 

 

 

 

칼바위 능선을 걷기 위해 능선에 서서 한눈에 본다. 조심해야 한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꽃며느리밥풀」도 벌써 피고 있다.

 

 

 

흐르는 구슬땀을 훔치며 풍광을 즐긴다.

 

 

 

「구실사리」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버섯에 민달팽이가 기어 다닌다.

 

 

 

건너편 능선 사이사이에 정말로 멋있는 바위들이 속속 끼어 있다. 육화산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겠다.

 

 

 

중앙 우측의 봉우리가 구만산인 듯하다.

 

 

 

장마가 지난 한여름이라 독버섯들이 가득하다. 여름 꽃이 적은 때라 꽃이라 생각하고 즐기며 지나간다. 이 버섯은 머리통 만하다.

 

 

 

육화산 정상 직전 밧줄이 있는 된비알이다. 탁 트인 곳에서 칼바위능선을 위시한 풍광을 담아본다.

 

 

 

(13:39) 육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여름 등산의 참 맛을 느낀 오름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육화산 이름의 유래는 “큰 산, 작은 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 6가지를 꽃에 비유하여 미화시킨 이름” 이라고 청도문화원이 발간한 ‘마을 지명 유래지’에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상 하나하나를 확인하기는 역부족이다.

 

 

 

 

 

 

 

 

 

 

 

(14:00) 육화산에서 살짝 내려서면 동문사 갈림길에 닿는다. 옛날 25년은 지났겠는데 두타산악회를 따라 내리 쪽에서 이곳으로 올라 육화산을 찍고 구만폭포로 해서 하산할 계획으로 등산을 했는데 정상을 찍고 구만폭포로 가다가 길을 찾지 못해 능선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길을 찾다 시간도 많이 지나고 해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 와 동문사 방향으로 하산한 적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 기록만 있고 산의 모습이라든가 하는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한 가지 뚜렷한 것은 흐린 날씨에 안개가 아주 짙었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바람이 통해 지금까지 중 가장 시원함을 느끼기도 한다.

 

 

 

(14:47) 구만산과 오치령으로 나뉘는 갈림길 능선에 도착했다. 지금까지의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5:10) 657봉에 도착했다. 이곳이 흰덤봉과 송백리로 나뉜다고 한다.

 

 

 

(15:40) 612봉의 모습이다. 소나무 위쪽에 안내판이 붙어 있다.

 

 

 

(15:50) 이곳이 구만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구만폭포가 600여m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폭포수 소리가 크게 들린다. 장맛비가 많이 내린 후라 수량이 엄청 많아 장관을 이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흰덤봉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장수골로 가는 갈림길이 나나날 것이다. 지도를 보니..

 

 

 

(15:58) 장수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안내판이 넘어져 있고 장수골 방향 것은 떨어져 있다. 그래도 누가 방향을 잡아 소나무에 받쳐 놨다. 하산길이 오늘따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비로 인해 바위 등은 미끄럽고 계속 긴 하산길이라 조심에 조심을 더한다.

 

 

 

싸리버섯이 등산로에서 자라고 있다. 무심한 하산길 한 점의 꽃이다.

 

 

 

(16:07) 하산하며 보이는 전망 칼바위능선과 육화산 정상이 새롭게 와닿는다.

 

 

 

영지버섯도 등산로에서 자라고 있다. 얼마나 보기 좋나?

 

 

 

 

 

 

 

(16:19) 정망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능선의 바위가 아주 멋있다. 꼭 주상절리 같다.

 

 

 

장수골로 내려가며 보는 풍광도 멋있다.

 

 

 

독버섯이 어찌나 큰지? 사진 두 장을 모으니 멋있는 바위가 버섯에 가리는 느낌이다.

 

 

 

(17:08) 계곡에 내려와 얼굴 세수도 한 번 하고 계곡물을 버럭 버럭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는 하하산을 계속하니 폐건물이 나타났다. 예전에 고로쇠 물 같은 걸 받으면서 쉬기도 하고 호스 등을 보관하고 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호스는 그대로 있다.

 

 

 

「무릇」이 아주 외롭게 군데 군데 피어 있다.

 

 

 

(17:14) 감나무 과수원으로 길이 나있다. 과수원을 거쳐 내려온오니 농막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인기척이 없다. 노농막의 벽을 오온갖 것들을 모아 만들었다. 특이하게 누눈에 띄는 글귀가 있다. 《 오늘¡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

 

 

 

(17:15) 농막 바로 밑의 임도도 계곡물이 넘친다. 신발은 벗기 싫고 해서 바위를 징검다리처럼 이용해 계곡을 건는다.

 

 

 

「댕댕이덩굴」이 우거진 무리들 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산길 임도가 계곡으로 변해 있다.

 

 

 

「사위질빵」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17:32) 마을로 내려 와 계곡을 건너는데 마지막 난관이다. 오를 때보다 아래 쪽 계곡 건너는 임도가 더 많이 잠겨 있다. 역시 임도 아래 쪽 방들을 밟으며 돌다리처럼 건는다.

 

 

 

(17:39) 참 오랜 시간 걸려 출발했던 장수골노인회관에 도착했다. 기억에 남을 여름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