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2.20.(일요일)
날씨 : 맑음(한파 + 강풍)
위치 :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삼랑진 작원관지와 낙동강 건너 도요새마을과 비암봉 방향에서 보면 낮은 산 중턱 유별나게 큰 바위덩어리가 있어 항상 궁금했는데, 까치머리봉 이라고도 한다는 시루봉 코스를 등산하기 위해 양산 원동면 중리마을회관으로 이동하였다. 봄의 문턱에서 한파가 몰려와 낙동강 칼바람과 함께 동장군의 위력을 과시하는 날씨이다.
등산코스 : 중리마을회관(10:02)~산행들머리(10:06)~궁둥이바위(10:28)~333봉(11:01)~암릉~고릴라 얼굴전망대
(11:25)~시루봉 갈림길(11:35)~시루봉(11:54~12:38)~검세터널(13:45)~작원마을(13:49)~작원관지(13:52)
~오토캠핑장(13:58)~작원관지(14:04)~작원 양수장(14:10)~작원잔도 옛길(14:45)~
중리자전거 쉼터(15:12)~중리마을회관(15:15)
등산거리 : 9,7km(총소요시간 : 5시간13분 – 조심조심)
등산 트립 :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서 다녀온 코스를 따라쟁이로 등산을 한다.
♥ (10:02) 중리마을회관 얖 공터에 주차를 하고 들어 왔던 길을 되돌아 약300m 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양지바른 마을이지만 얼굴에 와닿는 기온은 엄청 차다.
♥ (10:06) 산길이 열려 있는 곳으로 진입한다.
♥ 송씨 묘도 지나고 혼자 뚜벅뚜벅 오르다 뒤돌아 보니 황량하지만 시원한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멋있게 그려져 있다.
♥ (10:28) 궁둥이바위에 도착했다. 아래의 사진처럼 멀리서 보면 홀라당 벗은 궁둥이 같이 보인다. 가야진사를 들렀다 찍은 사진이다.
♥ 촌에 말로 궁뎅이바위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이다.
♥ 333봉을 향해 오르다 우측으로 천태산과 비석봉 그리고 그 사이 천태호가 잘 조망된다.
♥ (11:01) 333봉에 도착했다. 우측 암릉구간으로 간다.
♥ 조심스레 가풀막을 내려간다.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우측 고릴라 얼굴 전망대와 시루봉을 구경한다. 북서쪽이 트이다 보니 바람과 찬 기온이 마음까지 움추리게 한다. 아래의 사진은 시루봉을 당겨 본 모습이다.
♥ 암릉구간은 제법 이어진다. 산에서의 명언이 생각난다.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이 산이 딱 맞는 말이다.
♥ 고릴라 얼굴 전망대를 옆에서 본 모습이다. 댱겨 보니 좀 많이 닮았다.
♥ 시루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조금만 내려 가면 고릴라 알굴 전망대를 지난다.
♥ 전망 좋은 곳에서 내려다 본 시루봉의 모습이다. 항상 궁금했던 바위덩어리에 가까이 왔다.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 암릉구간 못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그 흔한 밧줄도 없는 밋밋한 바위를 내려 가는데 거미 같이 바위에 바싹 붙어 조심조심 냐려 섰다. 쉬운 산이 없다는 걸 오늘 여러 번 느낀다.
♥ (11:54) 시루봉에 도착했다. 대단한 바위이다. 바위 위에서 자란 나무들이 일반 관목이 아닌 교목이다. 저 역시 대단한 나무들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쉬운 코스이고 좌측 와이어를 잡고 건너면 조심해야 하지만 시루봉 꼭데기를 오를 수 있는 계단도 만난다. 나는 혼자 좌측 와이어를 잡고 건너기로 한다.
♥ 좌측 사진은 험로의 시작점이고, 우측 사진은 와이어를 잡고 건너고나서 찍은 사진이다.
♥ 올려다 본 시루봉 그 참 대단한 바위이다. 더 대단한 것은 여기서 암벽 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움직이는 생명체라곤 개미도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결하며 멍하니 바위를 구경하였다. 참 추운 날인데 이곳 만큼은 포근하다.
♥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 면을 담아봤다.
♥ 점심 먹으며 여유를 갖고는 시루봉 정상으로 오른다. 낙동강 칼바람과 한파가 장난이 아니다. 허름한 밧줄을 잡고 다리에 힘을 주고 정상에 오르니 풍광은 끝내준다. 요즘 얼마나 가뭄이 심한지 바위에 붙어 있는 부처손이 바싹 말라 있다. 사방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데 디카가 움직읠 정도로 바람이 세다.
♥ 시루봉에서 내려 오면 비박 하는 곳인지 바람을 막는 차광먹이 쳐진 곳도 만난다. 우측으로 작원관지 방향으로 걸어 간다.
♥ 철길 위 허리길을 걷는데, 낙엽까지 쌓여 등로가 잘 보이는 곳도 있지만 끊겨 대충 찾아 나가야 하는 험로도 있다. 혼자 이곳을 등산하는 것은 조심을 해야 한다.
♥ 철재 계단에 도착하니 계단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계단을 건너 토끼비리 같은 길을 계속 걷는다. 창녕 남지 개비리길은 등로로는 고속도로이다.
♥ 쉽지만은 않은 허리길을 걸어 작원마을 앞 검세터널에 도착하니 마음이 후련함을 느낀다. 우측이 작원(까치봉 or 깐촌)마을이고, 정면에 작원관지가 훤히 보인다.
♥ (13:52) 작원관지(작원관 복원지)에 도착해 한 바퀴 돌아본다.
작원관이라함은 낙동강가의 작원진이라는 나루터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하는 곳으로, 임진왜란 때는 밀양부사 박진장군이 배수진을 치며 왜적에 싸웠으나 패했던 곳이란다.
♥ 오토켐핑장까지 걸어 가봤는데, 이곳 역시 움직이는 생명체는 없다.
♥ 다시 작원관지로 돌아 와 작원마을 앞 굴다리를 건너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로 갈 것이다.
♥ 작원마을 앞 굴다리로 향한다. 정면에 낙동강 자전거 교실이 있다. 위의 터널이 검세터널이다.
♥ 굴다리를 통과한다. 좌측 보이는 건물이 작원양수장이다. 굴다리를 지나 우측을 보면 작원나루터가 있다.
♥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에 서면 작원잔도에 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을 걸으니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다. 멀리 무척산이 압권이다. 올 초 처음 등산한 비로암도 반갑다.
♥ 앞의 안내판들을 종합해 보면 이쯤이 작원관 최초 터 일 것 같은데, 비석을 찾을 수가 없다.
♥ 정자에 앉아 잠시 쉬고는 마른 풀 사이로 골무꽃이 피어 오르고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이 추위에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 앞선다. 큰개불알꽃은 워넉 작아 확대를 하니 선명하지를 않아 아쉽다. 봄은 땅속에서 올라 오고 있다.
♥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제법 있다.
♥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는데, 바람에 대나무끼리 부딛치며 뚝뚝 소리를 낸다.
♥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서 자전거길을 내는 등 투자는 엄청 한 것 같다.
♥ 또 다른 터널 입구에 암벽을 안전 보강한 작업이 대단하다.
♥ (14:45) 낙동강가 벼랑길을 돌로 쌓아 길을 만든 작원잔도 옛 길에 도착해 우리의 잔도 구경을 했다. 작고 소박하지만 역사의 한 면을 구경한다. 작원잔도를 지나면 밀양시와 양산시 경계에 닿는다. 양산에서 시작해 다시 양산으로 건너 간다.
♥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휴식처도 있다.
♥ 중리마을회관 앞의 중리자전거 쉼터에 서있는 안내판이다.
♥ (15:15) 다시 굴다리를 지나면 출발지인 중리마을화관에 도착한다. 혼자의 벅찬 등산을 마무리한다. 추위와 바람 조금 조심해야 하는 코스를 이긴다고 외로운 싸움을 한 등산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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