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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창녕 영축산 등산

일시 : 2022.04.24(일요일)

날씨 : 맑음(때 이른 여름 기온)

 

창녕 영축산 등산을 하기로 하고 구계리 신촌의 구계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적지마을(내촌)을 지나 법화사를 구경하고 법화사 뒤 바위 암봉 세 개 중 가장 오른쪽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 영축산 정상으로 가고, 변봉(고깔봉)을 거쳐 갈림길에서 양삼골을 따라 내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그런데 어떤 분의 gpx파일을 다운받아 법화사에서 647봉까지의 트랩을 따라 간다고 숲속으로 진입을 했는데, 등산로 자체가 없고, 심지어 산짐승 길도 없어 완전 벅찬 개척 산행을 해 647봉 뒤 주 등산로에 도착하기까지 힘든 여정을 겪었다. 주 등산로에 가까우니까 등산용어로 부쉬(Bush)라고 잡목이 심하게 우거져 헤쳐 나오는데 짜증이 나기도 했다. 법화사에서 주 등산로까지 빠져나오는데 1시간17분이 소요되었다.

 

등산코스 : 구계마을회관(08:56)~외촌마을 입구(09:01)~외촌소류지(09:26)~법화사(09:45)~영축산(11:50)~

                 구봉사 갈림길(12:08)~사리마을 갈림길(12:14)~청련암 갈림길(12:19)~변봉(13:37)~

                 임도·내촌마을 갈림길(13:56)~내촌소류지(14:31)~구계마을회관(14:46)

 

등산거리 : 8,0km(총소요시간 : 5시간50시간개념 없고, 등산거리도 gps 끊김이 몇 번 있어 정확하지는 않음)

 

등산 트립 :

창녕 영축산(2022-04-24).gpx
0.09MB

 

 

 

 

♥ 새로운 영축산 정상석이다. 작년 이맘 때까지는 초라한 정상석이 얼굴이었는데, 5월 쯤 바꾼 걸로 기억한다.

 

 

 

 

♥ 오능 등산한 코스이다. 아래 국제신문 지도에는 대략 코스를 그려 본 모습이다.

 

 

 

 

♥ (08:56) 구계마을회관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오늘 이곳에 유명한 구계목도 회원들 모임이 있는 모양이다. 동네 어르신들께서 하얀  옷을 단정하게 입고 모이고 있다.

 

 

 

 

♥ 적지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와 법화사로 향한다.

 

 

 

 

♥ 마을 어귀 밭 언덕바지에 하얀민들레가 강한 아침 했살을 받고 있다.

 

 

 

 

♥ 벌개미취도 수줍게 피어 있다.

 

 

 

 

♥ 적지마을을 지나 내촌소류지에 도착하니 물이 한 방을도 없다. 올 봄 가뭄은 장난이 아니다. 적지마을이 내촌이다.

 

 

 

 

♥ 저수지 둑에서 본 멋있는 암봉들이다. 오늘은 우측 능선을 따라 치고 오를 예정이다. 옛날 군 입대 직전 친구들과 바람 쇠러 온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오늘은 어떤 이의 gpx 파일을 띄워 가고 있는데, 어찌 될지 궁금하다.

 

 

 

 

♥ (09:45) 완전 새롭게 딘장된 법화사에 도착해서 절을 구경한다. 법화사 다층석탑 등 옛 모습은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 (10:08) 법화사를 구경하고 살짝 내려와 우측 능선을 타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 간다.

 

 

 

 

♥ 둘러서 법화사 뒤로해서 이어가는데, 등산로는 아예 보이지를 않는다. 심지어 산짐승이 다니는 통로도 보이지 않는다. 괜한 코스를 택했다 싶다. 법화사에서 좌측으로 산성길을 걸으면 아주 쉬운데, 너무 밋밋할 것 같아 택한 게 고생문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 벅찬 코스지만 숲속의 바위들을  보면 또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 이곳은 잡목이 우거져 있지 않아 조심해서 오르는데는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길로 보이는 곳이 없다.

 

 

 

 

♥길을 찾으면서 마주친 연분홍의 철쭉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아무도 봐주질 않은 곳에 있어 나라도 동무해주야지.

 

 

 

 

♥ 힘들게 이리저리 된비알을 올랐는데 전망이 트인 곳에 오니 가고자하는 변봉(고깔봉)이 나를 비웃는 것 같다. 그래가지고 언제 여기까지 올래? 하면서..

 

 

 

 

♥ (11:25) 법화사에서 이곳 주등산로까지 오는데 약 1시간15분이 소요되었다. 참 벅찬 코스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 능선에 가까워서는 잡목이 심하게 우거져 헤쳐나오는데 짜증이 났다. 지금 보이는 봉우리가 647봉 보다 우측에 있는 봉우리이다.

 

 

 

 

♥ 영축산 정상으로 대로(?)를 따라 올라 가다가 뒤돌아 647봉을 살짝 당겨 본 모습이다.

 

 

 

 

♥ 어둠을 헤쳐 나오고나니 로프가 있는 바위길도 어찌나 편안한지 모르겠다.

 

 

 

 

♥ 사실 관심없는 관리자와 성의없는 시공자 모두가 똑 같은 넘들이었겠지만 정상 아래 있는 이 이정표가 딱 1년 전에 오니까 병봉으로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구봉사 가는 방향에는 병봉으로 잘못 표시되어 기분이 언짢았는데, 올 초 영축산 등산에 관한 신문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고깔 변을 써서 변봉이라고, 이정표를 바꾸면서 다 고쳤다는 것이다. 변봉이 잘못 표시된 것이 아니고 병봉이 잘못 표시된 것이었다. 창녕군청 홈페이지에 병봉으로 잘못 표시된 곳이 있다고 지적을 하니 빠른 시일내에 바로 수정을 하겠다는 답변을 했던데, 오늘 이곳을 등산하면서 고쳐졌는지 확인도 할 생각이었다. 마침 수정이 되어 있다. 우측 사진이 잘못 표기된 사진이다. 

 

 

 

 

♥ 밧줄 잡고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 등산하는 맛을 느끼게 한다. 

 

 

 

 

♥ (11:50) 초면의 영축산 정상석에서 인증 샷도 하고 사방의 풍광을 맘껏 구경도 한다. 옛 정상석은 뒷전으로 밀려나 대충 묻혀있다.

 

 

 

 

♥ 신선봉 너머로 내 고향 영산이 자리하고 있고, 더 멀리 남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구계리 내촌마을과 종암산이 선명하다.

 

 

 

 

♥ 정상부에 있는 어마무시한 바위이다.

 

 

 

 

♥ 멋있는 바위고개(?)이다. 이 바위도 Roop라고 할 수 있을까?

 

 

 

 

♥ 능선을 걷다보면 영취산 숲길이라는 팻말을 만난다. 영취산을 영축산으로 변경을 했으면 이런 팻말도 영축산 숲길이라고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 구봉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바로 밑에 큰 바위가 쩍 갈라진 모습으로 있어 구경하고 올라온다.

 

 

 

 

♥ 갈라진 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조금만 걸으면 사리마을로 가는 갈림길에 닿는다. 구봉가 뒤 암릉을 걸어 법성사로 가는 능선길이다.

 

 

 

 

♥ 또 능선을 조금 걷다보면 청련암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진행방향으로 3~40m 정도 걸으면 고 김한출씨 추모비를 만난다. 추모비에서 다시 뒤로 돌아 나오면 변봉으로 가는 등로를 만날 수 있다.

 

 

 

 

♥ (12:30) 소나무 한 그루가 불쌍하게 자라고 있는 제법 큰 바위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쉬어 가기로 한다. 이 바위에서 변봉이 코앞이다. 좌측에 있는 영취산은 무안 서거정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여름 기온이라 바위의 그늘진 곳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 가장 큰 구계저수지는 수량이 제법 되는데, 각 동네마다 있는 조그마한 소류지는 모두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어떻게 살아 갈까하고 궁금해지는 바위 위의 소나무이다.

 

 

 

 

♥ 변봉 오르는 밧줄 구간 전에  뒤돌아 본 영산의 산들이다.

 

 

 

 

♥ 변봉으로 치고 오르는 구간이다. 첫 번째 밧줄 구간이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다.

 

 

 

 

♥ 변봉에 오르기 직전 화왕산과 관룡사 그리고 석대산의 모습을 구경한다. 옥천저수지는 수량이 가득이다.

 

 

 

 

♥ (13:37) 고깔봉으로 더 잘 통하는 변봉에 도착했다. 정상부가 그의 암릉인데 조금은 조심을 해야한다. 오르니 기분 끝내준다. 정상석은 따로 없고 이정표에 변봉이라고 쓰여 있다.

 

 

 

 

♥ (13:56) 변봉에서 20여분 느긋하게 걸어 내려오다보면 갈림길에 닿는다. 직진하면 능선 임도에 닿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양삼골을 따라 내촌마을로 간다. 갈림길 막 못미친 지점에 서있는 팻말인데, 아무리 봐도 잣나무는 주변에 보이지를 않는다.

 

 

 

 

♥ (14:31) 내촌소류지에 도착을 했는데, 물이 한 방울도 없다.

 

 

 

 

♥ 양지바른 길가에 조개나물이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 (14:46) 구계마을회관에 도착해 뒤돌아 본 내촌마을이다. 외가 동네인데 이제는 낯선 마을로 변해있다. 동네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집들이 다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