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가장자리에 매자기가 벌써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습지대의 논밭을 잠식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지만 띄엄띄엄 꽃을 피운 모습을 보노라면 아주 매력적인 느낌을 갖는다.
학명 : Scirpus fluviatilis
분류 : 벼목 사초과 / 여러해살이풀
마치 매듭을 하고 구슬을 달아매듯이 하여 매자기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이 풀로 삿갓이나 비옷을 만들었다(맺음)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매자기의 뜻을 보면 매로 쓸 만한 작대기라고 한단다.
꽃말은 체념이라고 하고, 다른 이름은 형삼릉,매재기,삼릉초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흑삼릉을 왕 매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땅속줄기가 뻗으며 매자기처럼 괴근을 큰 것은 어린이 주먹만 하다.
매자기 열매는 물새들이 좋아하고 그 뿌리의 괴근은 큰고니 큰 기러기 오리들의 먹잇감이다.
실잠자리가 옆 줄기에 붙어 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위험한 곳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은 아주 일찍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 줄기들이 죽고
다시 새 줄기가 올라오고 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위험한 곳에 사는 매자기도 환경에 적응하며 후손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2~32~3 모작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그 생존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성상에 관해 알아보니 연못이나 늪의 얕은 물에 자라는데, 자라는 키가 80∼150cm 정도란다. 줄기는 삼각형이고 굵은 땅속줄기에서 나온다. 잎은 줄기 아랫부분에 달리는데, 줄기보다 길고 납작하며 나비 5∼11mm로서 잎집은 갈색을 띠기도 한다.
꽃은 7∼10월에 피고 1∼4개의 작은 이삭이 달린 가지가 줄기 끝에서 산방상(揀房狀)으로 늘어선다. 작은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녹색이며 길이 1∼2cm이다. 포는 잎처럼 생기고 2∼4개이며 꽃이삭보다 길다.
화피는 6장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다. 작은이삭의 비늘조각은 넓은 타원 모양이고 겉에 잔털이 나며 끝이 2개로 갈라지는데, 그 사이에 긴 까끄라기가 난다. 열매는 수과로서 10월에 익으며 세모진 긴 타원형이고 잿빛을 띤 갈색이다.
땅속줄기를 뻗으면서 지름 3∼4cm 되는 덩이줄기가 생기는데 이것을 먹는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