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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청도 방음산~호거산(해들개봉)~장군봉(호거대) 등산

여름으로 농익은 6월 초 운문사매표소 입구 공용주차장에서 화랑교를 건너 인공암벽장 옆으로 해서 방음산을 오르고, 호거산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 나와 어마무시한 장군봉에 올라 시원함을 만끽하고는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등산을 하는 코스이다.

 

일시 : 2023.06.03.(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아들

 

등산코스 : 운문사매표소 입구 공용주차장(12:04)~인공암벽장(12:11)~방음산(13:22)~호거산(14:12)~

                 장군봉(14:53)~명태재(15:12)~공용주차장(15:49)

 

등산거리 : 5,5km(총소요시간 : 3시간45점심 및 쉬는 시간 포함)

 

등산 트립 :

청도 방음산~호거산~장군봉(2023.06.0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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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거대로 많이 알려진 장군봉이다. 멀리서 보면 어마무시한 바위 덩어리이다. 오르면 사방의 전망이 끝내준다.

 

 

 

 

🔺 오늘 등산한 등산지도인데, 참 헛갈리는 지명이 있다. 국제신문 등산지도에 보면 해들개봉이 있는데, 지금 가보면 호거산이란 빗돌이 서있다. 또 호거대 역시 지명이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장군봉이라 되어 있는데, 괄호해서 호거산이라 쓰여 있기도 하다. 운문사 범종루에 보면 호거산운문사라 편액이 붙어 있는데, 호거산을 만든 결과라 할 수 있겠다.

 

 

 

 

🔺 넓은 공용주차장에서 인공암벽장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장군봉과 방음산이 우뚝 솟아 있다.

 

 

 

 

🔺 화랑교 밑을 흐르는 계곡이 머무 맑고 청아하다. 수량이 많은 걸 보니 비가 자주 많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화랑교를 지나 안공암벽장으로 들어가서는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 산길로 들어간다. 청도를 대표하는 소의 머리 모양을 암벽장 얼굴로 만들어 놨는데, 호거대와 복호산 사이에 있어 호랑이들이 살아 있으면 바로 어떻게 될까?

 

 

 

 

🔺 인공암벽장에서 이곳 전망대까지는 40분 이상 소요되는 제법 된비알 코스이다. 비지땀을 흘리며 전망대에 서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넓은 논을 장군평이라 한다는데 그 너머로 운문사가 조용히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운문산과 가지산 마루금이 압도적이다.

 

장군평, 장군봉이라 쓰는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 있어 읽어 보니 인근 밀양 출신의 손긍훈 장군이 고려개국 초 이곳에서 군사를 조련하여 운문사를 토적들로 부터 지켜주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또 다른 전망바위에 서니 복호산 암봉이 압권이다. 지난 422일에 다녀 온 옹강산과 그 유명한 말등바위가 선명하고, 멀리 문복산도 조망된다.

 

 

 

 

🔺 능선길은 정말로 시원하다. 출발한지 한 시간이 넘게 걸려 방음산 정상에 도착했다. 9년 전 신원리에서 이곳 방음산 코스를 등산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와서 풍혈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도 한다.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신원리에서 허리길을 걷다가 맷돼지와 내가 서로 놀라 혼난 적이다. 맷돼지가 먼저 보고는 괘~엑 거리며 산으로 도망을 가는데 그 저돌성에 더 놀라기도 했었다.

 

 

 

 

🔺 풍혈은 풍혈의 기운이 없다. 수명을 다한 모양이다.

 

 

 

 

🔺 장군봉을 배경으로, 또한 풍혈과 방음산 정상석을 끼고 아들을 사진 찍어 주다.

 

 

 

 

🔺 방음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장군봉으로 10여 분 걸으면 갈림길에 닿는다. 새로 허거산이란 정상석을 세웠다는 례 이름 해들개봉을 찍고 돌아 나오기로 한다. 호거산 이름이 없어 여기를 호거산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말도 있는데, 깨끗하게 정리 되면 좋겠다.

 

 

 

 

🔺 호거산 정상석을 찍고는 바로 돌아 내려간다. 조망이 하나도 없다. 호거산운문사 편액에 등장하는 호거산은 이곳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 숲속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기린초가 참 싱싱하다.

 

 

 

 

🔺 장군봉으로 가다 열림 전망 쫗은 곳에서 본 억산의 모습이다. 억산하면 깨진바위가 생각나지. 아래 저수지가 대비지(박곡지)라고 한단다.

 

 

 

 

🔺 호거대(장군봉의 주 봉우리이다. 바위가 어마무시하게 크다. 중앙에 쇠밧줄이 처져 있다. 

 

 

 

 

🔺 조심해서 장군봉 정상에 오르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사방이 훤함은 물론이다. 방금 지나 온 방음산이며 옹강산과 문복산 가까이는 복호산과 지룡산 그리고 멀리는 가지산과 운문산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다. 팔이 짧아서이겠지만 혼자 셀프 컷 하기가 힘드네. 아들은 다른 바위에 올라 있어 장군봉에서 아래로 한장 찍어 줬다. 

 

 

 

 

🔺 엄청 큰 호거대 바위 위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면서 안스럽게 보인다. 또한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 호거대(장군봉)에서의 호사를 부리고는 하산을 재촉하였다. 명태재에서 좌측 방향 운문사둘레길을 걷는다.

 

 

 

 

🔺 명태재에서의 하산은 깊은 숲속을 지그재그로 내려 간다. 간간히 햇살이 비치는데, 어김없이 그런 곳에 야생화가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기린초가 제법 많고 조록싸리도 멋을 부린다. 간간히 꿀풀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운문사매표소 옆 계곡을 다리로 건는다. 수량이 많아 더위를 잊게 한다. 옛날 애들 어릴적에 이곳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계곡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 운문사 경내의 솔숲바람길을 구경하며 등산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