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04.22.(토요일)
날씨 : 맑음(황사+미세먼지 나쁨)
동행 : 아들
말등바위며 산 능선에 주상절리 바위가 시선을 끄는 청도 옹강산을 9년 만에 등산하기 위해 청도군 운문면 소진리복지회관으로 이동해 마을의 수호신 같은 당산나무(느티나무) 2그루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는 등산을 한다.
등산 코스 : 소진리행복버스정류장(11:00)~소진리복지회관(11:05)~옹강산·말등바위 갈림길(11:09)~
능선(12:06)~561m·주상절리바위(13:10)~644m(13:17)~말등바위(13:23)~옹강산 정상(14:16)~
용둔봉·소진리 갈림길(14:35)~독립가옥(16:00)~옹강산·말등바위 갈림길(16:07)~
소진리행복버스정류장(16:20)
등산거리 : 7,6km(총소요시간 : 5시간20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옹강산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 말등바위이다. 말등에 앉아도 보고 비스듬히 서서 인증 숏(샷)을 하였다.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1321》 경북 청도 옹강산 편 등산지도이다. 오늘은 여기에 소개된 등산로를 따라 등산하기로 한다.
🤍 이곳 당산나무 아래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한다. 바로 밑에 소진리행복버스정류장이 있고 벽화를 따라 두세채의 집을 지나면 소진리복지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 마을의 벽화가 깨끗하다. 오진클린마을이라? 다음 집 담벼락에는 오진리의 유래에 관해 설명해놨다.
국제신문에 소개된 내용을 발췌해보면 「오진리와 소진리, 옹강산은 대홍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옹강산 정상부가 옹기만큼 남고 다 물에 잠겼다고 해서 옹기산으로도 불린다. 오진(梧津)은 대홍수를 피해 오동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닿은 나루이며, 소진(小津)은 ‘작은 나루’를 뜻한다. 이곳에 운문호가 들어선 것을 보면 대홍수에서 생긴 지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이하게도 옹강산은 항아리를 뜻하는‘독 옹(甕)’자 아니라 ‘노인(翁)과 강(江)’을 뜻한다.」
🤍 소진리복지회관을 지나 다리를 건너 포장길을 조금 걸어 마을을 벗어나면 흰색 작은 물탱크 앞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 옹강산(말등 바위·3.8㎞)으로 꺾어 산길에 들어선다. 직진하는 옹강산(4.3㎞) 방향은 하산길이 될 것이다.
🤍 능선까지 이어지는 오름은 된비알이다. 쉬엄쉬엄 황소걸음으로 오르다보면 소나무의 아픈 상처도 본다.
🤍 전망이 트인 바위에 서서 운문댐 주변을 구경한다. 호거대로 이어지는 까치산이 중앙으로 보인다. 좌측 아래 마을이 출발했던 지점이다. 멀리서 보니 은문댐의 수위가 그렇게 낮지를 않은 것 같다. 물론 가득은 아니지만.
🤍 멋진 소나무 너머로 가야할 옹강산이 내려 보고 있다.
🤍 바위 절벽이 장관인 곳도 있다.
🤍 또 다시 전망 좋은 바위에 서서 아래를 쳐다본다. 벅차니까 자꾸 쉬어가는 핑계이겠지. 그런데 황사며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흐릿한 세상을 대하고 있다.
🤍 아무리 봐도 참나무류는 온대지역에 가장 잘 적응한 수종인 것 같다. 오래된 소나무는 온갖 시련을 다 겪는 모습을 더 많이 만나는 느낌이다.
🤍 마을에서 출발해 1시간6분 걸려 힘든 코스를 일단 넘었다. 능선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은 자리 잡고 앉는다. 이곳 갈림길에서 능선을 따라 옹강산 정상까지 2,6km를 걸어가야 한다.
🤍 능선을 걷다보니 가침박달나무와 은행잎조팝나무가 강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한참을 꼬라보며 기다려 사진을 찍었는데, 추억에 남을 사진 찍기였다.
🤍 좌측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쉬원함을 넘어 찹찹함을 느낀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561m로 그 주변에 주상절리바위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 아래는 철쭉이 다 졌던데 그래도 이곳 능선은 아직 싱싱함을 자랑한다. 진달래가 지고나서 연달아 핀단고 연달래라고 하는 모양인데, 지역 방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 바위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 대견스럽다. 그런데 여기에 시그널이 왜 필요한가? 한 번 쯤 생각하는 산악회가 되면 좋겠다.
🤍 561봉을 올라 주상절리바위를 대했다. 이런 능선에도 주상절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참 새롭다. 물론 무등산 정상에도 있지만, 이런 산중 능선에서 보는 게 신기하게 느껴진다.
🤍 바위 능선에서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가 늠름하게 보인다. 누가 죽은 부위를 깨끗이베어 깔끔해 보기 좋다.
🤍 644m 봉우리를 올라 조금만 걸으면 옹강산 최애의 비경 말등바위에 도착한다. 말등에 걸쳐 앉은 모습으로 찍어도 보고 말등의 옆에 서서 인증 숏을 하기도 하고 아들과 함께 찍기도 했다. 시간도 늦고해서 여기서 쉬는 겸 점심도 해결한다. 컵라면과 김밥 한줄이 고작이지만 꿀맛이다.
🤍 실컷 놀고 먹고를 하고는 정상으로 향하는데, 소나무가 바위에 기대어 사는 건지 아님 바위를 품고 사는지 모를 소나무를 만난다. 신문에서 소개한 천년송인가보다.
🤍 정상부 못 미친 지점 갈림길 옆엔 아주 독보적인 소나무도 있다. 낙엽활엽수들이 작은 침엽수를 잠식하고 있지만 이 소나무는 당분간은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 등산 시작한지 3시간16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많이도 걸렸다. 해발 고도가 832m라고 한다. 정상에서 인증 샷을 하고는 바로 하산을 한다. 정상 주변은 잡나무들로 가득해 조망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삼계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가다가 갈림길이 나타나면 우측으로 내려서면 원점회귀 할 수 있다. 갈림길까지의 하산길은 제법 가풀막이다. 낙엽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하산은 특히 조심해야한다.
🤍 이곳 하산길엔 굴참나무가 아주 크게 자라고 있는 놈을 몇그루 볼 수 있다. 우측 잎은 떡갈나무이다.
🤍 갈림길에서 소진마을로 하산을 하다보면 계류도 건너는데 딱 건너니까 우산나물이 햇살을 받고 있다.
🤍 편안한 하산길에 닿으니 언덕바지에 여러 꽃들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흰색에 가까운 철쭉이며, 애기풀이며 으아리 그리고 애기똥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5시간이 더 걸려 출발점에 도착했다. 사진은 소진리복지회관이다. 아들과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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