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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울산 가지산과 상운산 등산

일시 : 2023.02.12.(일요일)

날씨 : 흐림

동행 : 아들

 

영남알프스의 맏형 울산 가지산과 상운산을 아들과 함께 등산하기 위해 운문령으로 이동하였다. 언양 주변에서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을 보니 모두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 설산 등산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운문령에서의 가지산 등산은 아들이 어릴 적(2009년) 같은 코스를 등산한 적이 있어 장성한 아들을 보니 세월이 많이도 흘렀음을 알 수 있다.

 

등산코스 : 운문령(09:13)~쌀바위(10:41)~가지산 정상(11:45)~쌀바위(12:54)~상운산(13:36)~귀바위(13:56)~

                 운문령(14:56)

 

등산거리 : 11,0km(총소요시간 : 5시간43)

 

등산 트립 :

울산 가지산~상운산(2023-02-12).gpx
0.12MB

 

 

 

 

🤍 상운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가지산 정상과 그 주변의 준봉들이다. 부산 근교에서는 귀한 설산을 마음껏 구경한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상운산 밑 임도를 따라 가지산 정상으로 갔고, 또한 하산 시에는 임도를 따라 걸었음을 알 수 있다.

 

 

 

 

🤍 언양을 지나 석남사 방향으로 가면서 옆 자리의 아들이 찍은 사진으로 영남알프스의 모든 준봉들이 눈 이불을 덮고 있다.

 

 

 

 

🤍 (09:13) 운문령 200여 m 못 미친 지점에 주차를 하고 울산12경의 하나인 가지산으로 향한다. 도로는 눈이 다 녹았지만 산길 임도는 눈과 눈이 녹아 빙판이 된 모습이다. 아들은 젭 싸게 아이젠을 착용한다. 언양과 운문사로 이어지는 터널이 생긴 덕에 운문령에는 갓길에 주차할 수가 있다.

 

 

 

 

🤍 산길 임도에 들어 서면 바로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

 

 

 

 

🤍 이곳에서 가지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제법 됨을 알 수 있다. 쌀바위 까지 3,5km이고, 가지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4,8km라고 한다.

 

 

 

 

🤍 눈과 얼음이 뒤범벅이 된 산행길 임도이다.

 

 

 

 

🤍 임도를 초기하고 지름길을 올라 석남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한 지점에 이정표와 안내판 그리고 정성스레 만든 예쁜 눈사람을 만난다.

 

 

 

 

🤍 임도를 이용하지 않고 된비알의 지름길을 택해 벅차게 올라 임도에 닿아 편안한 등산이 시작된다. 양지바른 곳은 눈이 녹은 곳도 있다. 이것도 잠시 조금만 더 가면 완전 눈길을 걷는다.

 

 

 

 

🤍 1시간 10분 정도 걷다 보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 전망대에서 조명되는 뷰 정말 끝내준다. 안개가 바다인양 높은 산들이 섬으로 변한 모습이다. 황홀경 그 자체이다. 광각모드로 찍어도 보고 살짝 옆으로 돌려 찍어 보기도 했는데,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사진이 너무 많아 우째야 할지 벌써 걱정이다.

 

 

 

 

🤍 전망대가 있는 바로 위가 가지산과 상운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먼저 가지산으로 가서 인증 샷을 하고 내려와서는 상운산으로 갈 계획이다.

 

 

 

 

🤍 욕심이 끝도 없다보니 상고대가 없어 아쉽다. 아직 나무에 붙어 있는 눈을 구경한다. 꼭 하얀 개구리가 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으로 보인다.

 

 

 

 

🤍 눈으로 가득한 임도의 모습이다. 포근한 기온이라 그렇게 추운 건 못 느끼겠다.

 

 

 

 

🤍 (10:41) 약 1시간 반만에 쌀바위에 도착했다. 쌀바위 참 대단히 큰 바위이다. 쌀바위대피소에서는 맑은 연기가 굴뚝으로 피어 오르고 있다. 쌀바위 마주 보는 곳 전망 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 간식과 물을 한모금 먹고는 본격적인 능선 눈길을 걷는다. 나는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 쌀바위 입구에는 여러 안내판이 서있다.

 

 

 

 

🤍 울주군 상북면민의 정성을 모아 세운 빗돌도 있다.

 

 

 

 

🤍 빗돌 뒤로 가서 담아 본 쌀바위의 모습이다.

 

 

 

 

🤍 간식을 먹으면서 내려다 본 뷰이다. 우측 신불산이 아래로 보인다. 포근하게 안개에 잠든 산그리메가 일품이다.

 

 

 

 

🤍 언제부터 쌓인 눈인지는 모르겠으나 오기는 제법 많이 온 모양이다. 눈이 큰 바위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 가지산 정상에는 영남알프스 8봉 완등 인증을 위한 줄이 길게 서있다.

 

 

 

 

🤍 아이젠을 찼으니 다행이지 조심해야하는 구간도 많다. 이 와중에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등객도 제법 있다. 미끄러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인다. 다들 무사히 등산을 마칠 수 있어야 할텐데.

 

 

 

 

🤍 포근한 느낌의 안개가 낀 산그리메에 취하며 조심해서 오름을 이어간다. 가장 가까운 능선이 석남터널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 (11:41)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긴 줄이다. 석남터널 쪽에서 대부분 올라 온 모양이다. 아들과 올라 온 코스는 그렇게 등객이 많지 않았는데. 정상 100m 이내에서는 인증이 가능한데.. 물론 심정이야 이해한다. 나는 옆에 있는 구 정상석에서 인증 샷을 하고는 멋있는 풍광을 즐겼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한다.

 

 

 

 

🤍 이곳 가지산이 높긴 높다. 모든 산들이 아래로 보이니. 눈이 준봉들을 아주 잘 그리고 있다. 그림을 그릴줄 알면 앉아 스케치를 하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적년 가을에 왔을 땐 헬기장 주변에서 점심을 먹으며 산부추 등 가을 야생화 담는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멍때리기가 적격이다.

 

 

 

 

🤍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 전국에 안개 특보가 내려졌던데 그 흔적이 멋있는 풍광을 만들어 선사하고 있다.

 

 

 

 

🤍 중봉 너머 산그리메의 장관

 

 

 

 

🤍 운문산 방향의 풍광 역시 엄지 척이다. 가지산장 입구에 등객들이 보인다. 파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한다.

 

 

 

 

🤍 아들과 함께 올라 왔던 코스를 구경한다. 영남알프스9봉에서 올해 빠진 문복산이 훤하다. 산불 방지를 위한 지자체의 출입금지 선택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측면에서 내려다 보는 쌀바위가 대단한 암벽이다.

 

 

 

 

🤍 공룡능선 같은 눈 작품이 한숨 돌리게 한다. 

 

 

 

 

🤍 고목 사이로 모여 조금씩 녹고 있는 눈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눈으로 인해 불편한 건 하나 있다. 점심 끼니를 해결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마침 능선 바위에 올라서니 한 팀이 점심을 먹고는 정리 중이어서 기다렸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우리가 다 먹고 나니 또 한 팀이 기다리고 있다가 자리를 차지하는 걸 보고 이동을 한다.

 

 

 

 

🤍 쌀바위 뒤쪽에 서있는 이정표이다.

 

 

 

 

🤍 (12:54) 다시 쌀바위에 도착했다. 아까 보지 않았던 곳을 둘러 본다. 전설도 전설이지만 이곳이 태화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옛날 쌀이 나왔다는 그곳이 석간수가 나와 물통으로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아주 오랜만에 쌀바위 빗돌에서 인증 샷을 하고..

 

 

 

 

🤍 아까 오를 적에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이곳에서 학심이골로 내려가 학소대 구경을 할 수 있는 계곡 길이다.90년대 후반 친구와 산악회 따라 이 코스를 등산한 기억이 난다. 지금은 조난사고 잦은 지역이라고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붙어 있다. 빼꼼 내려다 보니 아무 흔적이 없다.

 

 

 

 

🤍 온 김에 상운산으로 해서 하산을 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황소걸음으로 올라간다.

 

 

 

 

🤍 조릿대가 눈이불을 덮고 있는 느낌을 갖는다.

 

 

 

 

🤍 (13:36) 상운산 정상에 도착했다. 어떤 등객이 조그마한 눈사람을 세개나 만들어 놔 삭막함을 상쇄시키고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끝내준다. 

 

 

 

 

🤍 문복산 코스가 선명하다. 문복산 대신으로 이곳 상운산을 영남알프스 9봉으로 넣자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젠 8봉으로 인증증을 준다고 한다.

 

 

 

 

🤍 카메라를 오르쪽으로 살짝 돌리면 고헌산이 우뚝 솟아 있다. 설산 구경 실컷 한다.

 

 

 

 

🤍 이곳 상운산에서 영남알프스의 준봉을 보니 영축산만 빼고 다 조망된다. 중봉 뒤가 천황산이다.

 

 

 

 

🤍 상운산에서 인증 샷을 한다. 

 

 

 

 

🤍 (13:56) 조심해서 눈을 헤치며 능선을 따라 걸다보니 귀바위에 도착했다. 아래의 사진은 귀바위 정상에 누가 돌을 모아놓은 모습이다. 케른이라고 해야겠지. 

 

 

 

 

🤍 가까운 능선에서 본 귀바위의 모습이다.

 

 

 

 

🤍 좌측이 국립운문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인데 역시 눈 온 후론 지나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 신원리, 삼계리 방향에서 운문령으로 오르는 도로이다. 눈이 있으니 선명하게 보인다.

 

 

 

 

🤍 임도에 도착해서는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지름길은 가풀막인데다 눈까지 녹아 위험할 수 있으니까.

 

 

 

 

🤍 운문령 바로 위 환경감시초소이다. 지금은 감시원이 없다.

 

 

 

 

🤍 운문령에 도착하니 양쪽으로 주차를 해놨다. 영남알프스 완등을 위한 등산을 많이들 하는 모양이다. 눈 산행을 즐긴 멋있는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