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06.10.(토요일)
날씨 : 맑음(박무인지 연무인지 하늘이 뿌였다.)
동행자 : 없음
노천 박물관으로 유명한 경주 남산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위치한 마석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산행 출발지인 내남면 명계리 보광사버스정류장 옆 두꺼비식당 뒤 공터로 이동하였다. 마침 지난 목요일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1335〉에서 이곳 마석산을 소개해 자세히 읽어 보고 섬은 그림 찾기를 하듯 나름의 이름을 가진 바위들을 직접 보는 재미를 느껴보도록 한다.
등산코스 : 보광사버스정류장(09:50)~용문사 일주문(10:06)~백운대마애불입상(10:11)~마석산(11:09)~
맷돌바위(11:12)~유두봉·대포바위(11:31)~맷돌바위~가시개바위·북토리갈림길~가시개바위(12:06)
~가시개바위·북토리갈림길~남근석·촛대바위·독수리바위·삼지창바위(12:25)~맷돌바위(12:56)~
마석산 정상(13:00)~용문사(14:25)~두꺼비식당 위 공터(14:50)
등산거리 : 8,5km(총소요시간 : 5시간00분 – 숨은바위 찾기 등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됨)
등산 트립 :
🔺 마석산의 집채만 한 바위 맷돌바위이다. 국제신문에 소개된 맷돌바위에 관한 내용을 옮겨 본다. 「산 아래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맷돌산’, 빼쪽빼쪽한 돌이 많아 ‘뺏돌산’이라 불렀다. 이게 한자로 바뀌면서 마석산이 되었다. 맷돌산의 유래를 보면 산 정상의 맷돌바위가 제내리에서 보면 맷돌의 손잡이로 보인다 하며, 온 세상이 물난리가 났을 때 마석산 꼭대기가 맷돌만큼 남기고 물에 잠겼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 국제신문에 소개된 등산지도에 오늘 걸은 코스를 표시한 내용이다.
🔺 내남면 명계리 보광사버스정류장 옆 두꺼비식당 뒤 넓은 공터에 주차 후 전원주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용문사로 향한다.절 아래 주차장이 10여 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은 벌써 만차가 되어 있다. 밑에 주차하고 올라 온 게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그런 건지, 신문에 소개되서인지 몰라도 오늘 제법 많은 팀이 이곳을 찾았다.
🔺용문사 일주문인 석문을 통과한다.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 가는 느낌이다.
🔺 용문사라는 절은 대웅전과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가 전부이다. 작고 아담한 암자이다.
🔺 절 옆에 자리한 용문사의 백운대마애불입상 - 백운대라 불리는 너른 암반 직벽에 부처님을 돋을새김한 백운대마애불입상이 있다. 4.6m 높이인 석불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며,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 용문사에서 마석산을 오르는 첫 느낌은 수더분한 마을 뒤ㅅ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여름인지라 땀은 줄줄한다. 전망 좋은 바위에 오르니 얼마나 시원한지.
🔺 정상을 향해 오르다보면 몇군데 갈림길이 있지만 시그널이 많이 붙은 방향으로 걸으면 정상을 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완만한 오름만 이어지는 게 아니고 깔딱고개 같은 된비알도 있음은 염두에 두고 걷는 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한다.
🔺 출발한지 1시간20여분 만에 마석산 정상에 도착했다. 마석산 정상은 우거진 숲으로 인해 전망은 하나도 없다.
🔺 마석산 정상에서 2~3분 내려가면 마석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사진은 맷돌바위의 뒷 모습인데, 먼저 좌측 폐헬기장을 지나 조금만 진행하면 바위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멋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 여자들도 척 보면 알겠다고 하는 젖꼭지를 닮은 유두바위이다.
🔺 유두바위 주변으로 기괴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 유두바위에서 30m 정도 더 내려가면 홍두깨를 닮은 대포바위를 만날 수 있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근사한 바위 이름이다. 남근석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네. 기념 사진을 찍는 팀이 떠나고나서 나는 혼자 셀프 컷을 하고 다시 맷돌바위로 올라 간다.
🔺 맷돌바위에서 인증 샷을 하고는 뒤로 돌아 가 바위 정상에 오르도록 한다.
🔺 로프가 묶인 15m 높이 맷돌바위를 오른다. 손잡이와 발 디딜 곳이 많으나 고도감이 상당해 조심해야 한다.
🔺 맷돌바위 정상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그런데 정확한 위치도 모르는 입장인데다 날씨까지 박무인지 연무인지 흐릿해 그냥 발아래 외동읍 들판만 보인다. 신문에는 왼쪽 동대봉산에서 시계방향으로 토함산 삼태봉 동대산 무룡산 묵장산이 조망된다고 한다.
🔺 맷돌바위 정상의 바위들이다.
🔺 이 바위도 근사한 이름을 붙혀주면 좋겠다.
🔺 김해 김씨 묘를 통과한다.
🔺 김해 김씨 묘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갈림길에 닿는데, 좌측으로 가면 가시개바위를 구경할 수 있고, 돌아 나와 우측으로 내려가면 선돌과 촛대바위, 그리고 독수리바위, 삼지창바위가 있다고 한다. 먼저 가시개바위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도록 한다.
🔺 가시개바위에 도착해 인증 샷을 한다. 참고로 가시개라 함은 가위의 방언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 바위 전시장의 하이라이트인 선돌과 촛대바위 그리고 독수리바위에 도착하니 한 팀이 떠날 생각없이 사진 찍느라고 완전 점령을 했다.사진 한 컷만 찍고 나는 돌아 올라 간다. 삼지창바위는 사진에 담기지도 않았다.
🔺 내려갈 때 그냥 힐끝 보기만 했던 남근석이다. 참 실하게 생겼다.
🔺 노루발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 맷돌바위를 올려다 보고는 올라왔던 대로 되돌아 내려간다.
🔺 배암이 등로를 완전 장악하고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 한장 찍는데, 찰칵 소리에 놀라 숲속으로 사라진다.
🔺 용문사와 백운대마애불입상을 다시 구경하고는 석문을 빠져 나온다.
🔺 개망초와 큰까치수염이 햇살을 받아 예쁘게 피고 있다.
🔺 지금 산에는 밤나무꽃이 만개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꾸릿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 주차한 넓은 공터에 오니 붉은 클로버가 유혹을 해 샛각 없이 불쑥 들어 갔더니만 벌이 사정 없이 쏘아 엄청 따끔함을 느꼈다. 산행하면서 별로 맞딱뜨리고 싶지 않은 두 가지를 오늘은 다 봤네. 그래도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기괴한 바위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한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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