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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풍경

이기대 백련사 설경

일시 : 2023.12.24.(일요일)
날씨 : 눈~흐림
 
부산에도 함박눈이 ...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축복을 내리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하는 뜻 깊은 날이다.
 
기상청 예보를 보니 부산에도 눈이 온다기에 무심코 창문을 열어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이기대 백련사를 목표를 정해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부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그것도 아주 오랜만에 눈 쌓이는 관경을 지켜보았다.
 
 
 

이기대 백련사 설경
 

이기대해안산책로 위 절벽에 자리한 백련사에 눈이 쌓이고 있다. 지금 시각 08:50분 부산에서의 이런 설경은 정말로 오랜만이다. 평상시 같으면 광안대교며 마린시티, 해운대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진 관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인데, 오늘은 눈이 내리는 흐린 날씨라 흐릿한 수묵화를 펼쳐 놓고 있다.
 
 
 
 
 

 
이기대공원 입구 백련사로 가기 위해 도로를 달리다보니 오랜만에 눈쌓인 관경을 보니 가슴이 설랜다. 차를 잠시 멈춰 한 컷 하기도...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 이기대공원에 자리한 백련사를 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 따뜻한 지역이다보니 괜찮은 곳 찾아가다가 눈이 녹고 없을까봐서이다.
 
 
 

 
백련사에 도착하니 순백의 설경이 카페트를 깐 듯 전체가 하얗다. 아무도 발자취를 남기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이다.
 
 
 
 
 

 
백련사에서 내려다 본 광안대교 - 눈 구경을 하기 위해 용호별빛공원에 제법 많은 주민이 나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냥 흐린 날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는 풍광이다.
 
 
 
 
 

 
백련사에 몇 그루 자라고 있는 비파나무에도 눈이 곱게 쌓이고 있다. 아마 이넘들도 왠 떡이냐며 놀라고 있을 것 같다.
 
 
 
 
 

 
범어사 말사라고 하는 조그마한 암자 백련사의 옆 모습이다. 오늘 따라 고즈넉한 산사를 새롭게 가슴깊이 느낀다.
 
 
 
 
 

 
정좌를 한 부처님 눈모자를 쓰고 있다. 석등 위에도 눈이 새록새록 쌓이고 있다. 중부지방이나 호남지방의 폭설과는 비교도 못하지만 부산에서 쌓여가는 모습을 보노라니 참 신기하다. 내가 어린애가 된 듯한 느낌이다.
 
 
 
 
 

 
내 발자국도 새롭게 보인다.
 
 
 
 
 

해수관음상
 
 
 
 
 

 
몸이 좀 불편하신 할멈을 데리고 운동 온 남편이 열심히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한다. 조금있으니 할머니도 불편한 몸으로 부처님을 향해 정성껏 절을 한다. 몇 번이고 계속..
 
 
 
 
 

 
눈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어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는 백련사를 빠져 나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김에 이기대해안도로를 이용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열심히 눈구경을 하며 걷기를 하고, 또한 가족들이 다 나와 눈으로 추억을 쌓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