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수목원에 있는 히어리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꽃샘추위가 몰려오는 이른 아침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이
조금은 안쓰럽게 보입니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 중부지방 이남의 양지쪽 산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작은 종처럼 생긴 선명한 노란 색깔의 꽃이 8~8개 정도씩 모여 황금색의 이삭처럼
늘어져서 온 나무를 뒤덮으며 피는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학명 : Corylopsis coreana
분류 : 조록나무과 / 낙엽활엽관목
송광납판화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전남 송광사 근처에서 이 나무가 처음 발견되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납판화는 일본에 있는 비슷한 나무의 이름으로 꽃잎이 두꺼워 마치 밀랍으로 만든 것 같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히어리속은 동아시아에 약 30여 종이 있는 데, 대부분 중국에 분포하며(약 20종) 한국·일본·동남아시아·히말라야 등에 수종이 분포하고 있답니다.
잎맥은 뚜렷하고 질서정연하며 봄에 새잎이 나올 때에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물 드는
단풍도 대단히 매혹적입니다.
열매는 가을에 독특한 모양으로 익지만 관상 가치는 별로 없습니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서 전체적으로 부채처럼 퍼져서 자라며, 작은 가지는 황갈색이고 흰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남쪽지방에서 자라지만 내한성이 대단히 영하 30℃ 이하에서도 동해를 입지 않으며, 내건성이 강해서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꽃과 잎·단풍 등이 모두 아름다워서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한 수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