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머금은 서부해당화 꽃이 활짝 폈습니다.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되었는데, 꽃으로만 보면 아그배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사해당화 축제도 열리다고 하니 넓은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곳이 전남 강진이라고 합니다. 200만그루 서부해당화가 봄을 맞이하는 전남 강진의 남미륵사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로 군동면의 자연과 남미륵사의 꽃이 어우러진 인생꽃길을 만날 수 있는 축제라네요.
학명 : Malus halliana
분류 : 장미과 ; 낙엽활엽소교목
꿀벌도 자주 찾아 화분을 수집하고 꿀도 채취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게 하는 꽃과 나무인 것 같습니다.
나무 이름은 중국 이름을 그대로 빌려온 것으로, 중국에서 해당화는 꽃사과의 일종을 가리키며, 양귀비의 고사에 나오는 해당화도 그와 비슷한 것으로,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당화와는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수사해당의 꽃말은 '산뜻한 미소'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해당화의 꽃말은 '이끄시는대로'라고 하네요.
수사는 꽃자루가 밑으로 길게 처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해당은 사과나무 식물들에 공통적으로 붙여지는 중국 이름이라네요.
서부해당화·꽃해당나무·꽃해당목·해당꽃나무·수사꽃해당 등 매우 많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답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으며, 오래되면 갈라지고, 겨울눈은 달걀형이라고 합니다.
잎은 야광나무처럼 생겼으나 잎의 양면에 솜털이 있으며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라고 합니다.
꽃잎은 겹꽃이고 5~15개 정도가 모여서 피며, 꽃 색깔은 아그배나무의 꽃보다 더 진한 분홍색이고 빛깔이 화려하다. 특히 꽃이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는 붉은빛이 더 진해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꽃은 지름이 2.5~3.5cm 정도이고 흰빛과 붉은빛이 서로 섞여서 다양한 색채를 띠며, 나무 전체를 뒤덮으면서 피는 꽃이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열매의 크기는 아그배나무보다 작고, 성숙해도 암자색으로 색깔이 선명하지 않아서 눈에 잘 뜨이지 않습니다.
수형을 보면 밑에서 많은 가지가 발생해서 수관이 옆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으며 흔히 관목처럼 자라는데, 어떤 자료에는 교목으로, 다른 곳을 검색해보면 소교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어찌됐건 관목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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