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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생화

수정처럼 맑은 나도수정초

통도사 부속암자인 비로암 입구에서 백운암주차장까지의 몇 군데 군락지에서 신기하게 생긴 나도수정초를 만났습니다. 외계인도 아니고 백마가 군무를 이루고 있다고도 생각이 들고, 엽록소도 없는 어찌 보면 불쌍한 생명체라 느껴져 볼수록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식물체입니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이라고 하네요. 투명한 종이 인형처럼 속살이 보일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학명 : Monotropastrum humile (D.Don) H.Hara

분류 : 진달래목 노루발과 / 여러해살이풀

 

 

 

 

하얀 얼굴 속에 숨겨 있는 파란 눈을 가진 외눈박이 외계인처럼 생긴 이 놈들 하얀 수정처럼 빛난다 하여 '나도수정초'라 불린다고 합니다.

 

 

 

 

 

나도수정초라 함은 수정초(수정난풀)와 유사하다는 뜻의 이름으로 나도수정난풀이라고도 한답니다. 여러해살이풀로 썩은 생물에서 양분을 취하는 부생식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도수정초는 수정난풀과 비교할 때,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일찍 피고 암술머리가 짙은 청자색이라고 합니다. 또한 열매가 아래를 향해 익는 점이 특징이라네요.

 

 

 

 

 

진달래목 노루발과에 속한다고 하는데, 마침 주변에 노루발이 꽃대를 밀어 올려 꽃을 피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엉망이라 올리지는 못하겠는데, 한 집안이라고 옆집에 사는가 하고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 1개씩 아래를 향해 은백색으로 핀다는데 길이는 2정도라고 합니다. 꽃받침조각은 일찍 떨어진다고 합니다. 꽃잎은 5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수술은 10개이고 꽃잎보다 짧으며, 수술대는 기다란 흰색 털로 덮인다고 합니다. 꽃밥은 노란색이며, 씨방은 1실이랍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타원형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잎이고 꽃인지는 그냥 봐서는 잘 구분을 못하겠네요. 잎은 퇴화하여 비늘조각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둥글게 생겼습니다. 길이는 1~2, 폭은 0.5~0.8정도 된답니다.

 

 

 

 

 

열매는 여러 개의 방에서 튀어나오는 삭과(蒴果)이고 넓은 타원형이라고 합니다.

 

 

 

 

 

백운암주차장 주변 길가 바위에 두 군락의 꽃이 피고 읶는데, 분포 지역이 상당히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고도가 높은 이곳의 나도수정초는 꽃이 피었네요. 위의 사진들(비로암 주변)은 꽃잎을 꼭 다물고 있는데 말입니다.

 

세계적 분포지역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동아시아, 미국 등에 분포를 하고, 우리나라의 서식지는 강원도, 전라도, 경상남도, 제주도 산지의 숲속이라고 합니다.

 

 

 

 

 

나도수정초 사진을 찍고 백운암 코스를 이용해 영축산을 등산한 위성사진입니다. 비로암에서 백운암주차장까지의 일부 군락지 표시입니다. 화살표 방향의 위치에도 군락지가 있습니다. 구경을 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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