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8.02.22.~02.24
우리나라 남북한 통틀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북측의 금강산을 대학 선후배 모임인 열음질 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관광을 다녀왔다.
강원도 고성에서 병력의무 중 gop에서 매일아침 멀리 보이던 금강산을 직접 가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4가족 7명이 금강산 관광 버스에 올랐다(나는 사정상 혼자 참석했다). 군사분계선 통과 전 해안초소 근무지였던 명파 동네 옆 5분초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약 2개월 동해안 최북단 해안 초소에서 올빼미 생활을 한 기억들이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듯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예전에는 명파가 민통선 안이었는데 세상 많이 빠뀌었다. 금강산을 직접 가본다는 게 꿈만 같기도 하고..
금강산 만물상
《금강산 관광의 첫날》은 아침 06시 서면서 뉴부산관광버스로 출발했다. 화진포 아산휴게소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외국에 나가듯 남측 출입사무소를 통과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밟아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했다.
오후에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전항과 호텔 해금강을 구경했다. 저녁에는 SF(special force-금강산 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우리나라의 "스타 크래프트"게임을 하는데 초청 가수인 그룹 LPG공연도 봤다.
동해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 - 출입은 외국 나갔다 오는 것과 똑 같은 절차를 거친다.
출입 절차를 기다라고 있는 대합실의 풍경이다.
호텔해금강은 배이다.
장전항에서 일몰을 맞다.허릿한 날씨라 선명하지를 못해 아쉽다.
호텔 해금강 내부 안내판의 모습
활을 장전한 듯한 모습의 장전항
숙박지인 외금강호텔로 이동해 금강산 면세점에서 기념될만한 물건도 사고..
광개토 - 한식요리전문점에서 저녁을 먹는다.
우리의 숙박지 외금강호텔
온정각 - 금강산 관광의 ‘본부’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있고, 온정각 뒤로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온정리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만물상점
SF(special force-금강산 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우리나라의 "스타 크래프트"게임을 하는데 초청 가수인 LPG공연도 봤다.
《금강산 관광 둘째 날》 - 구룡연 코스와 유료로 삼일포 관광을 했다(삼일포가 있는 낙타봉은 gop 근무 중 멀리서 매일같이 흐릿하게 본 곳이다). 점심을 목련관에서 평양소주와 함께 북한의 음식을 먹었다. 구룡폭포, 비봉폭포, 옥류동계곡, 관폭정 등 그리고 모든 암봉들을 자세히 또 자세히 관찰하고 봤다. 온정각에서 머지않은 곳에 신계사라는 절이 있었다. 남측에서 지어주고 북측 스님이 주지로 있다고 하는데 우리와는 다르게 머리도 깍지 않은 상태였다. 유일사상 체제에서의 종교관은 그렇구나하고 느꼈다.
저녁엔 교예공연도 보고 북측에서 운영하는 주점에 들러 그쪽의 순대 등 여러 가지 안주와 령정술(물개의 거시기로 만든 술)과 들쭉술 등 여러 종류의 술을 맛보았다. 그리고 김일성의 뺏지를 단 북측의 안내하는 아가씨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쉽게도 동행한 허성동씨는 몸살이 심해 단체 회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관광버스로 관광의 출발지인 목련관으로 이동한다.
오늘 관광할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 안내원 - 사실 관광이라기보다 금강산 등산이라고 해야지 맞을 것 같다.
오늘의 코스는 구룡연 코스로, 목련관에서 출발해 금강문~옥류동~연주담~비봉폭포를 거쳐 구룡폭포까지 라고 한다. 구룡폭포에서 조금 더 가면 상팔담이라고 한다.
목련관
멋있고 아름다운 1만2천봉 금강산 전체가 희귀하고 귀묘한 바위덩어리이다.
금강산 개방과 동시에 만들어진 북한 체재 선전 문구며 김일성 찬양 글귀들이 여러 곳에 빗돌로 만들어진 모습이며 절경의 바위마다 주체사상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금수다리도 건넌다.
출발 전 화장실 이용은 유료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기억난다. 구룡폭포를 구경하러 간다.
금강문을 통과한다.
계곡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 앞사람과의 간격 1m 유지해라고 한다.
옥류동 - 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고 하여 "옥류동"이라고 한단다.
비봉폭포 - 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휘저으며 하늘 높이 날아 오르는 같다고하여 비봉폭포라 한단다.
구룡폭포 - 검색한 내용을 발췌해본다. 「구룡폭포는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있는 폭포이다. 중향폭포(衆香瀑布)라고도 한다. 설악산의 대승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더불어 3대 폭포로 일컬어진다. 구정봉에서 뻗어 내린 구정대의 두 봉우리 사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다. 폭포 밑에 화강암이 돌절구 모양으로 13m 깊이로 패여 있다. 금강산을 지키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구룡연(九龍淵)이라고 부른다. 폭포 위에는 금강산 8선녀 전설로 유명한 상팔담(上八潭)이 있다. 폭포 앞 바위에는 최치원이 시를 새겨 놓은 곳이 있고, 폭포 우측 바위에는 '미륵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관폭정 - 금강산 구룡폭포 앞에 있는 정자
유료 화장실 이용 요금 소변 : $1, 대변 : $2 라고 한다. 참고로 금강산 관광지구에서는 모두 달러로 계산한다.
《참으로 금강산은 조선의 기상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금강산은 역시 금강산이다.
상팔담 - 눈으로 덮혀서인지 구슬처럼 아름다운 8개의 담소는 보이지 않는다.
"금강산의 구룡대에서 내려다보면 크고 작은 둥그런 못들이 푸른 구슬을 꿰여놓은 것처럼 층층으로 연달아 있는데 그 가운데서 큰 것 8개를 통 털어 팔담이라고 한다"며 "내금강 만폭동의 팔담과 구별하기 위하여 상팔담이라고 부른다"고 한단다.
이곳에는 금강산 팔선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단다.
뾰쪽뾰쪽한 칼날 같은 봉우리의 연속이다.
금강산의 멋있는 바위마다 글을 파놨다. 김정일 이름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만경다리
남측에서 지어주고 북측 스님이 주지로 있다는 금강산관광특구 내의 신계사
삼일포 관광로
단풍관
목련관에서 점심을 먹고는 유료로 선택하는 삼일포 관광을 하였다. 빙판과 정자 참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이다.
우리나라에서 가는 관광객 참 대단히 많다.
금강산호텔 내 주점에서 북한의 여러 술이며 순대 등 북한 음식을 시켜 밤 늦도록 마지막 밤을 즐겼다.
《금강산 관광 셋째 날》은 만물상 코스를 관광했다. 만가지의 상을 가졌다고 해서 만물상이라고 안내 도우미가 설명하듯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상팔담 / 천선대 / 절부암(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는 곳) 등 평생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 마지막 날 일정은 만물상 코스 구경이다.
북측 안내원보고 같이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응해주었다. 오늘은 북한 주민이 사는 마을을 지나가는데 사실 참담한 모습이다. 꼭 군대생활 하면서 세수를 깨끗이 하지 않아 연탄공장에서 일하는 모습과 흡사한 꼴이었는데 지금 주민들의 모습이 영판 그대로다. 우리식대로 살아가자! 구호가 가슴 아프게 한다.
만물상의 바위들 - 색 다른 느낌을 받는다.
천선대로 간다.
금강산 만물상의 진 면목
관광객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망양대는 생략하고 주차장으로..
즐거운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남측지역으로 돌아 온다. 명파의 5분초가 엄청 뇌리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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