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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풍경

통도사 백련암의 가을풍경 - 은행나무와 무환자나무

일시 : 2024.11.12.(화요일)

날씨 : 맑음

 

양산 통도사 산내 암자 중 하나인 백련암을 찾았습니다. 통도사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가 가을 본연의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라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에 고목의 위엄에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백련사의 뒤편 언덕에 위치한 무환자나무는 단풍이 진하게 들어 은행나무 이상의 압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고 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편에서 잘 다룬 내용을 조금 발췌해면 은행(銀杏)은 동아시아 원산의 나무로, 암수딴그루입니다. 은행은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닌 독자 계통군을 형성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은행나무를 구과식물문(Pinophyta)의 하위로 분류했으나 구과식물문에 없는 정충(정자)을 생산한다는 특징 때문에 현재는 은행나무문(Ginkgophyta)라는

독자 계통군으로 분류합니다.

 

은행나무는 111111종만이 현존하는 식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들 합니다.

 

 

 

 

참고로 백련암은 1374(고려 공민왕 23) 월화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 1634(인조 12) 현암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백련암 경내는 법당·광명전·영월루·안심당·요사채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백련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지금의

건물은 2002년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은 차나무 꽃의 매력입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꽃눈이 쉬는 철인데, 활짝 핀 백색의 꽃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또한 법당 앞에 자리한 바나나 두 그룹이 꽃과 함께 바나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노지에서 꽃과 열매를 한꺼번에

보는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이 나무가 바로 법당 뒤 언덕바지에서 자라고 있는 무환자나무입니다. 단풍이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승천하는 용의 모습처럼 자라고 있는 모습이라고들 많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근심이 없는 나무, 무환자(無患子)나무란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위쪽에 염주로 쓰이는 열매가 제법 많이 달려있는데, 직접 찍을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단풍 든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백련암 광명전 단풍나무 - 이곳의 단풍나무는 아직 단풍 들 생각을 않는데, 줄기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명전

 

 

 

 

광명전에서 본 무환자나무 - 은행 알만한 푸른 열매가 달려있는 게 보이는데, 가을이 깊어지면 황갈색으로 익어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열매를 주워 흔들면 '달캉달캉' 소리가 난다네요. 그 속에 들은 까만 구슬 같은 단단한 종자를 무환자라

하는데, 이것으로 염주를 만든다 하여 염주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볼수록 장엄한 백련사 은행나무입니다. 이 나무에서 수확한 은행 열매를 처사님께서 손질하고 있어 판매도 하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해 한 되를 사기도 했습니다.

 

 

 

 

백련암 입구의 석간수가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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