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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야생화

송이버섯(2012. 09. 23. 일)

 

                송이버섯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그 느낌, 참 묘했다. 사상 처음으로 소나무 주위에서 자라고 있는

                송이버섯을 봤고, 나도 송이를 캘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졌다.

                친구 주충관과 새벽에 영산면 구계리 외촌마을 깊숙한 산속에 들어가 많이 난다는 큰 바위군락 주위를

                세심히 뒤졌는데 아마 우리보다 먼저 그 동네사람이 지나간 것 같았다.

                수확은 형편없다고 해야겠지만 새벽과 아침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운동도 잘 했고

                또한 처음으로 송이를 자연 상태에서 봤다는 그것이 큰 수확이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확이 많을 것으로 모두들 생각하더군.

 

 

 

싱싱하게 솟아 오른 송이 한 뿌리를 발견하니 너무나 향기가 좋고

기분도 너무 좋았다.

 

 

 

 

              송심(松蕈)·송균(松菌)·송화심(松花蕈)이라고도 한다.

              송이버섯은 적송의 잔뿌리에 균근(菌根)을 형성하여 공생한다.

              해마다 가을이면(19℃ 정도) 균사의 군데군데가 팽대하여 싹이 생기고,

              이것이 갑자기 발육하여 약 2주일이면 지상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자실체를 형성한다.

              자실체(子實體:균사가 모여 덩이를 이룬 것)는 갓과 자루로 이루어지는데, 갓의 윗면은 흑갈색이고,

              아랫면에는 많은 주름살이 있다.

              포자는 주름살의 양면에 생기고, 익으면 바람에 날려 적당한 곳에서 발아한다.

              일반적으로 자실체는 소나무의 원줄기를 둘러싸서 바퀴처럼 발생한다.

              송이버섯은 지면에서 10㎝ 정도 떨어진 소나무의 뿌리에서 발생한다.

              특히, 화강암이 풍화된 흙을 좋아하며 알맞은 일조·우량·지온을 요구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송이는 맛이 매우 향미하고, 송기(松氣)가 있다.

              산중 고송 밑에서 자라기 때문에 송기를 빌려서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무에서 나는 버섯 가운데서 으뜸가는 것이다.”라고 하여 송이의 우수성을 논하고 있다.

 

 

 

각자 한 뿌리씩 캐어 산등성이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많이 피어 하품이지만 엄청 큰 송이를 내가 발견했다.

              워낙 크 동네 어르신들 하시는 말씀이 이것 하나로 닭백숙 한마리는 충분하겠다고 했다.

 

 

 

 

 

구계리 마을회관 앞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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