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평원에 펼쳐진 억새군무를 담아본다.
참고로 억새는 꽃은 9월에 줄기의 끝에서 부채모양(산방꽃차례)으로 달리고, 꽃에는 가늘고 끝이 뾰쪽한 작은
이삭들이 밀집해 있으며, 낱꽃의 밑에는 황백색의 털이 있다.
억새를 갈대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꽃의 색깔이 흰색에 가까우면 억새, 키가 큰 편이고 꽃의 색깔이
갈색에 가까우면 갈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가운데 잎맥에 하얀 선이 두드러지면 억새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억새에 얽힌 전해지는 이야기를 옮겨보자면(지식백과에서 발췌)
다정한 친구 사이인 억새와 달뿌리풀과 갈대가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 긴 팔로 춤을 추며 가다
보니 어느덧 산마루에 도달하게 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갈대와 달뿌리풀은 서있기가 힘들었지만 잎이 뿌리 쪽에 나있는 억새는 견딜만 했다.
‘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참 좋아, 난 여기서 살래’ 억새의 말에 갈대와
달뿌리풀은 ‘난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더 낮은 곳으로 갈래’하고 억새와 헤어져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이들은 내려가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둥실 떠오른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에 반한 달뿌리풀이 말했다.
‘난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꺼야.’ 달뿌리풀은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니 둘이 살기엔 너무 좁았다. 그래서 달뿌리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걸어갔는데
앞이 그만 바다로 막혀버렸다. 갈대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학명 :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분류 : 벼과 /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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