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03.08.(일요일)
날씨 : 맑음
거제도 거제면에 위치한 산달도를 등산한다. 거제 본섬과 산달도를 잇는 연륙교가 설치돼 다리를 건너면 주차장이마련되어 있어 이곳에 주차를 한다. 탁 트인 바다, 짙은 남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쪽빛 바다가 눈과 마음을 아주 깨끗하게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이 어려운 상황(코로나19)을 이곳에서는 잊게 하는 현실도피의 장소이자 천혜의 자연에 감탄하는 그런 곳임을 단번에 느낀다.
등산코스 : 산달 연륙교 밑 주차장(11:16)~해오름 정자(11:36)~당골재산(12:09)~할묵재(12:27)~산달도 뒷산
(뒷들산. 12:43)~펄개재(13:20)~전망대(13:28)~건너재산(13:32)~산달 보건진료소(13:59)~
해마루 정자(14:02)~산달양로원(14:03)~주차장(14:27)
등산거리 : 6,12km(총소요시간 : 3시간7분 – 유유자작)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국제신문 등산지도이다.
♥ (11:16) 연륙교를 건너 주차장에서 등산준비를 하고는 쪽빛 바다 위 다리를 구경하며 바닷가 일주도로를 걷는다.
한적하고 상쾌한 바닷내음을 마시니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다.
♥ (11:23) 일주도로를 드라이버라는 차량도 띄엄띄엄 보인다. 코로나19의 엄습만 아니면 생기발랄한 섬일텐데..
♥ (11:36) 해오름 정자에 도착했다. 낚시객들이 방파제에 몇 있다. 해변을 걷는 기분 정말 끝내준다.
♥ 산후마을에서 시작하는 산달도의 등산 들머리이다. 위의 정자 도로 건너편이다.
♥ 코로나19가 인간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하였지만 자연의 봄은 화사하기 그지없다, 밭 언덕바지에 핀 산수유가
노랗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 (11:45) 산전마을과 덩골재로 가는 갈림길의 이정표이다. 당골재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 숲속 양지바른 곳 베어진 소나무 위에 햇살을 받으며 이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 오르는
오름 등산하는 기분이다, 돌아서면 푸른 바다가 펼쳐진 장관을 나무 사이로 보니 숨가쁨을 잊을 수 있다.
♥ (12:09) 첫 번째 봉우리 당골재산에 도착하니 뜰렸던 가슴이 더 뻥 뚤린다. 거제도의 여러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화가 끝없이 펼쳐져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해발고도가 238m 밖에 안된다고 하겠지만 짧은 거리가 제법
된비알의 맛을 보는 기분이다. 세계적인 대 습격 특히 우리나라가 엄청 심한 상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복학이 연기된 아들과 짭짤하게 함께 등산할 기회가 길어져 즐겁다.
♥ 나무에 매달린 산달도 해안일주길이란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거가대교 연륙교를 배경으로 해놨다.
본섬과 산달도를 잇는 연륙교를 넣어면 더 실감날텐데..
♥ 들현호색 한 포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햇살에 비친 모습 참 아름답다.
♥ (12:20) 지도를 보니 다음 이정표가 있는 곳이 할묵재이다. 그솟으로 내려가는 가풀막이 이어진다.
이곳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다 같은 소리를 한다. 아이고 장난이 아닌 코스네 라고. 작은 섬에 이런 코스가?
♥ (12:27) 할묵재 바로 아래에 도착했다. 재로 향하다 바로 산길로 들어간다. 다음 봉우리가 뒷들산인데 이곳 역시
해발고도가 비슷해 높낮이가 앞의 봉우리와 별 차이가 없을 듯하다.
♥ (12:43) 산달도 뒷들산에 도착했다. 앞이 확 트인 남쪽은 끝내주는 풍광이다. 어너 산악회에서 뒷산이라고 표기를 해서 코팅해 나무에 붙여놨다. 두개 다를 쓰는지는 몰라도 찾아오는 산객이 헛갈릴 수 있는데..
♥ (12:51) 다음 목적지인 펼개재로 내려가는 도중 숲속 양지바른 곳에서 춘란이 햇살을 받으며 빛나고 있다.
싱싱함이 압권이다. 꽃이 피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 (13:20) 펄개재의 모습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실리마을 등산로 입구에 닿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산전마을로 갈 수
있다고 이정표에 쓰여 있다. 우리는 건너재산으로 곧잘 간다. 이곳은 전망대가 있는 능선까지 걷기가 아주 불편하다.
계단의 높이가 살짝 높아 벅찬 코스이다. 옆으로 나있는 등로도 없다.
♥ (13:28) 전망대에 도착하니 조망이 일품이다. 날씨가 일조를 한다.
♥ (13:32) 산달도 건너재산에 도착했다. 세 곳 다 산이름도 생소하다.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지만도
않은 섬 산행이다. 아주 재미잇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 (13:48) 건너재산에서 내리막을 유유자작 걸어 해안일주도로에 도착했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마을이 아주 잘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오전보다 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하는 관광객이 많다.
♥ (15:55) 굴 양식하는 틀이 바닷가에 있으니 바다가 살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눈이 호강하는 즐거운 곳이다.
♥ 마을에 쌓여져 있는 정리된 가리비 껍질이 하나의 작품이다.
♥ (13:59) 하얀색 건물의 산달 보건진료소를 지난다.
♥ (14:02) 해마루 정자가 있는 산전항도 구경한다. 등산 온 팀원 중 일부는 등산을 포기하고 이곳에 아예 자리를 잡고는
술판이 벌어져 있다. 아래의 사진은 산전항의 모습이다.
♥ 언덕바지에는 광대나물이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듯 쑥스러운 모습으로 지나는 객을 대하고 있다.
♥ 바닷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모습이다.
♥ 바닷물에 발을 담근 외가리가 어디를 주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가한 모습이 아름답다.
♥ 이곳의 매실꽃은 끝물이다.
♥ (14:13) 카페와 매점이 있는 건물 앞에는 관관객과 등산객이 붐빈다. 평상시 같으면 상당히 번잡할 것 같다.
♥ 멀리서 유심히 보니 태공 아주머니가 열심히 고기 잡는데 집착한다. 그래도 여유롭게 보인다.
♥ 포장도로지만 일주도로를 걷는 재미 참 솔솔하다. 검색을 해보니 멀리 보이는 바위덩어리가 마안산인 모양이다.
♥ (14:21) 우측으로 연륙교 아래 주차장이 보이고 연륙교가 햇살을 받아 바닷물과 대비되게 아주 선명하다.
♥ (14:27) 주차장에 도착해 등산을 마무리 하고 바닷가에서 열심히 설명도 들어며 뭔지는 몰라도 채취하는 모습이 멋잇다. 오후가 되니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게 만사는 아니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또한 서서히
두려움에서 벗어날려고 하는 몸부림을 치는 것 같게도 보인다. 핵전쟁 보다도 무서울수 있다는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
참 무서운 무기이다.
♥ 등산을 마치고 차로 산달도 일주도로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짧은 거리에 지금은 복잡하지 않은 상태로 크게
트레킹에 민폐를 끼치지를 않을 것 같다. 신전마을 지나서 바닷가로 내려가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떡라면을
대파 쏭쏭 썰어 넣어 맛있게 끓여 오찬을 즐기며 바닷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가족이 나와 자연을
학습하는 모습 참 부럽다. 참고로 해안일주도로의 길이는 약 7km 정도로 찍힌다. 안내도에는 8,2km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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