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5.19.(수요일) - 부처님오신날
날씨 : 맑음
부처님오신날 노천 불교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경주 남산을 등산한다. 포석정주차장에서 출발해 계곡 코스로 해서 부흥사와 능미봉오층석탑을 구경하고, 금오정과 상사바위를 지나 남산의 높은 봉우리인 금오봉(산)을 오르고는 상선암을 지나 계곡을 따라 수많은 불교 보물을 구경하며 삼릉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이다.
등산코스 : 포석정주차장(10:20)~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지킴터(10:26)~계곡코스 ~부흥사(11:10)~
능비봉 오층석탑(11:16)~금오정(11:43)~상사바위(11:56)~공원 지킴터(12:14)~금오봉(12:18)~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13:14)~선각마애불(13:27)~상선암(13:40)~마애선각여래좌상(13:52)
~삼릉계곡 선각육존불(14:19)~석조여래좌상(14:25)~배동 삼릉(14:37)~망월사(14:54)~태진지
(15:00)~지마왕릉(15:03)~포석정주차장(15:14)
등산거리 : 7,64km(총소요시간 : 4시간54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경주 남산의 최고봉 금호봉(산) 정상석의 모습이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의 위성지도이다.
♥ (10:20) 포석정주차장에 주차후 부흥사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마침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 오르다보니 경주힐링마을이 옆에 있다.
♥ 임도변에 철쭉과 진달래의 구별 방법에 관해 쓴 안내판도 있다.
♥ 《십리 절반 오리나무》 라는 전래동요의 가사처럼 옛날에 거리를 나타내기 위해 오리마다 심어 「오리나무」 라고 한단다.
♥ 공원지킴터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숲속길을 택한다. 우거진 소나무숲을 걸으니 너무나 맑은 공기를 마심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어제까지 비가 와 먼지까지 씻겨 맑고 청아한 숲이다.
♥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는다. 계곡 바닥이 어마어마한 바위덩어리이다. 건너서 계곡 옆을 걷다가 다시 계곡을 건너 부흥사로 간다.
♥ 부흥사 바로 못미친 지점에 산신각도 아닌 것이 만들어져 있다.
♥ (11:10) 이곳 사찰에도 신도들이 제법 찾았다. 염불소리가 크게 들린다. 작은 사찰을 빙 둘러 보고는 다시 계곡을 건너 오름을 이어간다.
♥ 대웅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탑의 지붕이 「경주 남산 포석계 포석곡 제6사지 탑부재」 라는 이름이란다.
♥ 작은 능선에 도착해 우측의 능비봉 오층석탑을 구경하고 돌아 나오기로 한다.
♥ (11:16) 능비봉 오층석탑의 모습이다.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앞은 절터로 여러 가지가 전시되어 있다.
♥ 오층석탑 안내판 옆에 있는 바위도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 절터의 한 부분이었겠지?
♥ 오층석탑을 구경하고 돌아 나와 능선길을 걷다보니 이런 바위도 있다. 거대한 바위틈에 끼어 사는 소나무가 나름 싱싱하다. 119에서 현위치 표지목(경주 4-5) 인근이다.
♥ 포석곡 제7사지 큰늠비절터 주변 석조유물 - 큰늠비절터로 불리는 이곳에 오래전부터 폐허가 된 절터에 탑재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 (11:43) 금오정에 도착하다. 아들 사진도 한장 찍어 주고, 주변 나무들이 자라 조망은 별로 없지만 휴식공간으로 참 좋은 위치이다. 맑은 공기에 갑갑하지 않고, 특히 앞쪽의 정원(?)이 아주 멋있다.
♥ (11:56) 금오정에서 바위길을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포석정에서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그 길도 합류한다. 그리고는 함께 금오봉 입구까지 좋은 길을 걷는데, 그 사이에 상사바위도 만난다.
♥ 상사바위를 건너 바위에 올라 측면을 찍어 보기도 하고, 우측은 뒤에서 본 상사바위이다. 드론으로 찍어야 안내판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 「틈의 미학」 - 바위의 금사이 그 틈새에 뿌리를 내린 들꽃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한 모습을 틈의 미학이라 부를 수 있겠다. 지금 이 소나무가 큰 바위 위에 흙과는 단절된 높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그런 작품이다. 상사바위 바로 옆(위험하다고 출입금지 울타리가 쳐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 임도를 걸어 헬기장도 지나고, 공원지킴터 우측으로 난 산길을 걷는다. 금오봉 300m지점이라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 금오봉 도착 직전에 먼저 삼릉 쪽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난다. 오늘은 금오봉을 찍고 상선암을 거쳐 배동 삼릉 방향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 (12:18) 금오봉(산)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최고의 명승지 경주의 남산임을 알 수 있다. 찾은 탐방객이 여느 산과 달리 많다. 어제까지의 짖궂은 비가 오늘은 여름을 방불케하는 따사로운 햇빛을 내리 쬐고 있다. 차례를 기다려 인증 샷을 하고 삼릉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 정상석이 있는 이곳에 남산과 망산에 관한 유래를 설명한 안내판이 있다.
♥ 하산길에 바위가 있는 전망이 괜찮은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쉬어간다. 지금 이곳에 꽃이 진 쇠물푸레나무가 강한 햇살을 받고 있다.
♥ 점심을 먹고 나와 몇발짝 걸으니 엄청 좋은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멀리 단석산이 반갑다. 저곳을 등산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 하산 코스는 멋있는 풍광들로 이어진다. 모두가 작품이다. 인증 샷도 하고 가까이 가서 찍어 보기도 한다.
♥ 상사암 위 큰 바위에 새겨진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처져 있어 여러 탐방객의 눈 때문에 가보지는 못하고..
♥ 한 소나무인데 바위에 올라 앉아 뿌리 부분이 탐방객의 발에 껍데기가 다 까진 모습을 보인다.
♥ 또다시 만나는 멋진 전망바위이다. 저 꼬마는 전망바위에서 뭘 생각하고 있을까? 엄마가 위험하다며 부를 때까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 삼릉곡 제9사지 선각마애불 입구에 도착했다. 등산로에서 약15m 벗어난 지점에 있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오늘 우리도 한 사람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 뭔가 하고 가까이 가서 알게 되었다. 바위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사이로 선각마애불의 음각이 희미하게 보인다.
♥ 상선암 입구의 갈림길이다. 우측 능선을 타면 망원사와 옆에 붙어 있는 삼불사로 바로 내려 갈 수 있고, 좌측 길은 상운암을 거쳐 계곡으로 해서 주변의 노천 박물관을 구경하며 삼릉으로 내려 갈 수 있다.
♥ (13:40) 상선암의 모습이다. 평소에는 한적할 깊은 골 속의 암자 오늘은 북적인다. 위치적으로 이 암자를 찾는 신자들은 이곳까지 오르는 자체가 수행을 한다고 본다.
♥ 이곳 상선암에 이시각까지 꽃잎을 다물지 않은 자주달개비 몇 송이가 있어 반갑다. 나팔꽃처럼 낮이되면 꽃잎이 오므라지는데..
♥ (14:18)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약사여래좌상」 안내판과 「산릉곡 제6사지 마애선각야래좌상」에 관한 안내판이 함께 서있다.
♥ 마애선각여래좌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 계곡을 건너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을 구경한다.
♥ 석조여래좌상 바로 아래에 「삼릉곡 제6사지 석탑터」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앙증맞은 모조품이 조그마하게 만들어져 있다.
♥ 계곡을 건너는데 빈 틈없이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 계곡에 둥둥 뜨 있는 때죽나무꽃 무리를 담고 있노라니 아주머니 한 분이 나무 이름을 묻길래 아는 만큼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대단한 지식인이라며 엄지 척을 해준다. 쑥스럽게시리..
♥ 불교 흔적은 계속 이어진다. 이번에 만난 작품은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이다.
♥ (14:25) 부처님 머리 부분이 없는 안타까운 「석조여래좌상」의 모습이다.
♥ 이곳 석조여래좌상에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쭉 돌면서 향불을 끄고 꽃다발 등을 치우는 모습을 봤다.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게 이상하게 보였다. 이곳에서 위쪽에 있는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으로 확인하러 가는 걸 보고 우리는 생략하고 하산을 한다.
♥ 탑재와 불상을 모은 곳도 있다.
♥ 이제 국립공원 남산 지구를 벗어난다.
♥ 숲속에 경주국립공원 알림판이 설치 되어 있고, 이곳의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휘어져 있다. 못난 자식이 고향을 지키고,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쓸모 있는 것들은 다 쓰임새에 따라 잘려 나갔겠지?
♥ (14:37) 배동 삼릉에 도착해 둘레를 한바퀴 돌며 구경을 한다. 능의 주변 소나무는 엄청 웅장하다. 안내판에 쓰여 있듯 이곳은 신라 8대왕 아달라왕,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의 능이 모여 있다고 해서 삼릉이라 불린단다.
♥ 뿌리 부분이 드러난 근장이 수령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 삼릉을 구경하고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삽불사 방향으로 이동한다.
♥ (14:54) 먼저 만나는 사찰이 망월사이다. 앞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해 있어 바로 이동한다. 바로 옆에 삼불사가 자리하고 있다.
♥ 조금 이동하다보니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타났는데, 이 안내판을 보니 이곳이 태진지라는 곳인가보다.
♥ 저수지 너머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지마왕릉」이 위치해 있음을 조금 후면 알 수 있다.
♥ (15:03) 지마왕릉의 모습이다. 안내판을 보니 제5대 파사왕의 맏아들인 제6대왕인 지마왕(112~134 재위)의 능이란다. 이곳의 위치가 포석정에서 남쪽으로 200m 떨어진 지점이란다.
♥ 삼릉가는길 안내석이 멋있다.
♥ 지마왕릉 앞의 소나무들인데 잘 관리되어 멋있게 보인다.
♥ 포석정으로 이동하는 임도 옆에 오디(뽕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고, 지칭개가 지천이다. 그리고 애기똥풀이 그늘진 속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고..
♥ (15:14) 포석정 주차장에 도착함으로 경주 남산 금오봉(산) 등산을 마무리한다.
♥ 지난 토요일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프로에 소개된 족반죽 곡물칼국수 식당이 포석정에서 가까운 삼릉주차장 옆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이른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여러 토종 곡물이 섞여 걸축한 국물이며 특히 우리밀로 만든 면이 쫄깃한게 끝내주었다. 전에도 TV에 여러번 소개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지금은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언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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