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11.04.(목요일)
날씨 : 맑음~흐림
위치 :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영주 관광 두 번 째 코스는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이다.
한국의 미를 제대로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1541년 풍기 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이듬해 이곳 출신 유학자인 안향을 배향하기 위해 사묘를 설립하였고, 유생교육을 겸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서원의 시초라고 한다.
백운동 서원이 국가로부터 공인을 받고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이후 1548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의 노력 덕분으로, 조정에 백운동서원에 대한 사액과 국가지원을 요구하여 조정에서 받아들어 명종이 대제학 신광한에게 서원의 이름을 짓게 하여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은 `소수`로 결정하고 소수서원이라고 쓴 현판을 내렸다"한다. 1963년 1월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다.
♥ 소수서원의 시초인 백운동서원의 모습이다. 주세붕이 서원 이름을 '백운동'으로 한 것은 소수서원의 자리가 중국 송(宋)나라 때 주희(朱熹, 1130∼1200)가 재흥시킨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이 있던 "여산(廬山)에 못지않게 구름이며, 산이며, 언덕이며, 강물이며, 그리고 하얀 구름이 항상 서원을 세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기" 때문에 '백록동'에서 취한 것이라고 한다.
♥ 소수서원으로 들어가는 매표소 입구의 모습이다. 이곳 역시 단풍이 절정이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3,000원이다.
아래는 소수서원의 배치도이다.
♥ 매표소를 통과하면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시선을 압도한다.
♥ 백운동서원이 들어선 곳은 통일신라시대 숙수사 옛터로 안향이 어린 시절 노닐며 공부를 하던 곳이란다. 현재 서원 입구에 당간지주가 서있는데, 이곳이 옛 절터였음을 알려 주고 있다.
♥ 성생단 입구에서 자라고 있는 수령이 500년이나 되는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수피가 많이 상해 아쉬움이 크다.
♥ 서원 출입문인 사주문으로 통하는 길 왼쪽으로는 성생단이 있고, 오른쪽으로 죽계수가 내려다보이도록 지은 경렴정(정자)이 있다. 성생단은 향사에 쓸 희생을 검사하는 단으로 생단이라고도 한다.
♥경렴정 – 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정자로 북송의 성리학자인 염계 주돈이를 경모하는 뜻으로 그의 호에서 따왔다고 한다.
♥ 단풍이 화려한 은행나무와 어우러진 소나무 숲이 힐링의 공간으론 최고인 것 같다.
♥ 강학영역에 관한 설명이 있고, 강학당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읽어 본다.
♥ 우측 건물이 강학당으로 향교의 명륜당에 해당하는 곳으로, 강학 공간에서 중심이 되는 건물이고 규모가 가장 크다. 강학당의 외부에는 「백운동」이란 편액이 걸려 있고, 내부에는 명종이 직접 쓴 「소수서원」 편액이 걸려 있다.
♥ 문성공묘 - 앞마당 우측에 태극문양이 커다랗게 그려진 건물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주자학을 도입한 고려시대 학자인 안향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 장서각과 돌기둥 - 장서각은 나라에서 하사받은 책과 이곳에서 직접 출판한 목판들을 보관했던 장소이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 장서각 앞에 있는 돌기둥은 그 시대의 조명시설로 어둠을 밝히는 장치라고 한다. 돌기둥을 정료대라고 한다.
♥ 전사청 - 제수를 차리던 곳
♥ 직방재와 일신재 -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의 숙소
♥ 영정각 - 주자학의 시조인 주자, 우리나라에 주자학을 전파한 안향의 옂정이 중심에 있고, 그 옆으로 조선시대 학자인 한음 이덕형과 주세붕 등의 영정이 있다.
♥ 학구재·지락재 - 유생들이 공부하며 기거하는 곳
♥ 사료관과 유물관으로 가는 출입문인데, 들어 가서 뒤돌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두 건물은 최근에 지은 것인데, 내부를 살펴 보는 것은 생략한다. 유물관 앞에는 통일신라시대 사찰인 숙수사 출토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선비촌으로 가는 출입문이다. 선비촌까지 가는 것은 생략하고, 밖에서 소수서원담 울타리를 구경한다.
♥ 담과 어우러진 건물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 영정각 앞 돌덩이가 일영대이다. 일영대는 해시계로 안내판을 읽어 보면 이것이 서원의 것이 아닌 예전 이곳에 자리했던 숙수사의 유적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 이곳 영내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 딸내미들은 단풍을 배경으로 추억 만들기로 여념이 없다.
♥ 백운동서원의 옆 모습이다. 출입문에서 보면 옆 모습이다.
♥ 소나무 숲의 자연미 정말로 아름답다.
♥ 소수서원의 은행나무는 또렷해 두말할 필요가 없고, 경자바위와 취한대에 관해 내용을 읽어 본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 계곡을 죽계라 하는데, 죽계 건너편에 물가로 튀어 나온 바위를 경자바위라고 한다.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거기에 세겨진 「경」자는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창건하고 쓴 글씨란다. 「경」은 성리학에서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수양론의 핵심으로, 선비들의 지침이 되었다한다. 퇴계는 풀기군수로 있을 당시 이곳에 송백과 죽을 심어 「취한대」라 이름 짓고, 또 「경」자 위에 「백운동」 석 자를 써서 음각하고 이곳의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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