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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포항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2코스를 트레킹하다.

일시 : 2021.12.25.(토요일)

날씨 : 맑음(한파 + 강풍 체감온도 엄청 낮게 느껴짐)

동행자 : 아들과 딸들

 

포항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걷기를 2021년도 마지막 트레킹 코스로 정해 아들과 딸들과 함께 2코스 시작점인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넓디넓은 영일만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보니 강풍과 한파에 몸이 움츠러짐을 느낀다. 마침 X - mas이다. 적극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2코스를 걷기로 한다.

 

트레일 코스 :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12:30)~선바우(13:10)~폭포바위(13:21)~여왕바위(13:23)~힌디기 안내판

                     (13:29)~하선대(13:34)~마산리 마을회관(13:42)~미인바위(14:04)~신랑각시바위(14:07)~

                     흥한간이해수욕장(14:16)~흥한1리보건지소(14:23)

 

등산거리 : 5,2km(총소요시간 : 1시간57분 - 테마파크 한 바퀴 돌아 보는 것은 시간과 거리에 포함되지 않음)

 

트레일 트립 :

포항 호미반도둘레길 2코스(2021-12-25).gpx
0.05MB

 

 

 

 

♥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2코스 중 아주 멋진 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는 시작점 선바우이다.

 

 

 

 

♥ 오늘 트레킹한 위성지도와 신문사 트레킹 지도이다.

 

 

 

 

♥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에 랜드마크에서 아들과 딸들을 한 컷한 모습이다. 강추위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연오랑세오녀에 관한 내용을 검색해 보니

 

연오(延烏)와 세오(細烏)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일월이 빛을 잃었는데, 세오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설화로, 본래 수이전(殊異傳)에 전하던 것인데, 고려 때 삼국유사에 채록되었다. 이 설화는 단순한 연오·세오 부부의 이동설화가 아니고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으로 여겨진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157) 동해변에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조(海藻)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연오를 싣고 일본 땅으로 건너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비상한 사람으로 여겨 왕으로 삼았다.

 

세오는 남편 연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섰다가 남편이 벗어 둔 신을 보고 그 바위에 오르니 바위가 또 세오를 일본으로 실어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라 이 사실을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를 귀비로 삼았다.

 

이 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일월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버려 괴변이 생겼다고 하였다. 이에 국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어 이들 부부를 찾게 되었다.

 

연오는 그들의 이동은 하늘의 시킴임을 말하고 세오가 짠 세초(細綃)로 하늘에 제사하면 다시 일월이 밝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자가 가지고 돌아온 그 비단을 모셔 놓고 제사를 드렸더니 해와 달이 옛날같이 다시 밝아졌다. 비단을 창고에 모셔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였으며,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 하였다.

 

연오는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는 양오전설(陽烏傳說)의 변음으로 볼 수 있고, 세오도 쇠오, 즉 금오(金烏)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연오와 세오의 이동으로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 제사로 다시 광명을 회복하였다는 일월지(日月池)의 전설과 자취는 지금도 영일만에 남아 있다.

 

영일현의 영일(迎日), 해맞이의 지명도 태양신화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일본서기천일창설화(天日槍說話)도 같은 유의 광명의 신, 즉 태양신화의 이동전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남 해안과 일본의 이즈모[出雲] 지방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의 전승로였음을 감안해 볼 때, 이 설화는 그러한 문화를 따라 이동한 태양신화의 한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 먼저 테마파크를 한 바퀴 돌아보고 트레킹을 하기로한다. 언덕 벽면에 세겨진 조각 그림들이 장식을 하고 있다.

 

 

 

 

♥ 연오랑세오녀에 관한 설화를 소개한 안내판이다.

 

 

 

 

♥ 테마파크에 전시관을 비롯해 한국뜰, 일본뜰, 신라마을 들이 조성되어 있다.

 

 

 

 

♥ 전시관의 모습을 밖에서만 쳐다본다.

 

 

 

 

♥ 전기관 앞에 쌍거북바위가 놓여있다. 연오랑세오녀 신화에 얽힌 쌍거북바위 이야기가 안내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 밑에 보이는 건물이 일월대이다.

 

 

 

 

♥ (12:30)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호미 둘레길 트레킹이 시작된다.

 

 

 

 

♥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헛갈리는 코스는 없다. 대나무 군락지를 목재 다리가 설치되어 편안하게 통과한다.

 

 

 

 

♥ 트레킹 코스 도로 건너편에 연오·세오 감사나눔 둘레길 안내판이 있어 찍고 다시 건너온다.

 

 

 

 

♥ 트레킹 시작과 동시에 영일만이 확 들어오는 조망지에서 본 파도의 모습이다. 강한 파도가 더 강한 바람에 부딛히고 있다.  바람과 추위 장난이 아니다. 영일만 건너 포스코는 평온한 듯 보인다.

 

 

 

 

♥ 입안1리 작은 포구로 밀려 오는 파도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넓디넓은 쪽빛 바다가 밋밋할 수 있는데, 파도가 생기를 불어 넣는 느낌이다.

 

 

 

 

♥ 바다와 가까운 둘레길은 파도가 밀려와 바닷물이 바위 사이에 고여 있다. 언제 큰 파도가 덮칠지 조심해야한다.

 

 

 

 

♥ 잠시 넊을 잃고 밀려 오는 파도를 구경한다. 사진을 찍고 있는 손가락이 얼어 아린다.

 

 

 

 

♥ 발이 묶인 포구에는 과메기 말리던 덕장도 텅텅 비어 스산함을 더한다. 잠시 짬이 났는지 택배 기사가 방파제 쪽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 (13:10) 2코스 중 아주 멋있는 코스 입구 선바우에 도착했다. 추위만 빼면 너무 좋은 트레킹인데 오래 서있지를 못하게 한다. 그래도 처음 온 곳인데 인증 샷은 해아지.

 

 

 

 

♥ 여러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해안을 장식하고 있다 .처음 만난 바위가 남근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이다. 바다 위로 목재 덱이 설치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 희한한 암석의 해식애이다. 그 위에 눈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아 가지를 못하게 한다.

 

 

 

 

♥ 두 번째 이름을 얻은 암벽이 폭포바위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의 암벽이다.

 

 

 

 

♥ 안중근 의사 손바닥바위라는 명칭을 수여 받은 암벽이다.

 

 

 

 

♥ 여왕바위란다.

 

 

 

 

♥ 힌디기의 암벽이다. 참고로 힌디기에 대한 설명을 옴기자면 옛날 노씨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헌덕, 힌더기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지형으로서 활동 중 화산성분의 백토로 형성이 되어 흰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로 불렸고 흰덕에서 힌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 힌디기 위도 눈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 멀리 또다른 덱 다리 앞바다 파도의 모습이 심상찮게 보인다.

 

 

 

 

♥ 힌디기 암벽의 모습을 자세히 당겨 본다.

 

 

 

 

♥ 자세히 보면 소원바위도 있다. 몽돌을 던져 들어 간 사람들은 기분이 좋았겠다.

 

 

 

 

♥ 힌디기에 관한 안내판이 있다.

 

 

 

 

♥ 또다른 바닷길 다리 앞에서 애들을 한 장 찍어 주고는 밀려 오는 파도를 멍하니 구경한다. 파도멍 재대로 한다. 추위만 덜하면 더 오래 구경할 것인데..

 

 

 

 

♥ (13:34) 하선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다. 하선대 언덕바지도 눈향 군락지이다. 하선대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역시 세찬 파도가 바다속의 바위를 때린다.

 

 

 

 

♥ (13:37) 먹바우에 도착했다. 검은바위라고 한단다. 이 바위 역시 연오랑세오녀와 엮어 설명을 하고 있다.

 

 

 

 

♥ 어찌된 판인지 바람은 더 세어지고 있다. 추위 역시 더하고, 내일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데, 얼마나 추울지 궁금하다.

 

 

 

 

♥ (13:42) 마산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 아름다운 해안선은 계속 이어진다.

 

 

 

 

♥ 이름이 있을 듯한 바위가 나타났다. 가까이 가보니 안내판이 있다. 비문바위라고.

 

 

 

 

♥ 바닷가 언덕바지에 갯까치수염이 얼어 있다.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 생기를 되찾겠지? 쳐다 보니 더 춥게 느껴진다.

 

 

 

 

♥ 밋밋하지 않은 또 다른 바위를 만난다. 아름을 얻지 못한 비운의 바위라고 할까?

 

 

 

 

♥ 멋있는 바닷길은 계속 이어진다. 애들은 추워 사진 찍기 좋아하는 걸 포기하고 포켓에서 손을 내지를 않는다.

 

 

 

 

♥ (14:04) 우측 구멍이 뚫린 흰바위가 미녀바위라고 한다.

 

 

 

 

♥ 미녀바위를 지나니 이름하나 희한한 군상바위를 만난다. 군인을 닮았다는 뜻인가?

 

 

 

 

♥ 군상바위 반대 편에는 신랑각시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 바닷길이 전체가 전망대인데, 뭔 전망대가 필요하다고..

 

 

 

 

♥ (14:16) 흥한간이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조용한 겨울 해수욕장 파도들 차지다.

 

 

 

 

♥ 흥한1리 마을을 잇는 목재 다리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도로 쪽으로 향한다.

 

 

 

 

♥ (14:23) 흥한1리 보건지소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 가서 시간표를 보니 주차해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로 가는 버스가 20여분 후에 온다고 되어 있다. 평소에 배차간격이 40여분이다.  마침 택시가 보여 가족 모두 탑승해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택시비가 5,700원 나왔다. 아마 시내버스를 탔어도 요금은 비슷하겠지.

춥지만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 언 몸을 녹이기 위해 구룡포로 이동해 구룡포 전통음식 모리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2인분 20,000원인데, 여러 바다고기의 부산물을 끓여 칼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인데, 어부들의 허기를 체우는 빠른 음식을 해먹은 것이 지금은 하나의 이름난 음식으로 자리잡은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