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시골의 한 농가 텃밭에 황금색 해바라기 같은 꽃이 아주 깨끗하고 화사하게 피어 있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가까이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함 가득으로 자세히 봤네.
뭔지를 몰라 여러 곳에 문의도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뾰족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금화규가 닥풀 같고, 닥풀이 금화규 같기도 하여서다. 닥풀의 이명으로 금화규로 부르기도 한다는 이와, 완전 분리해 다루는 부류도 있다고 한다. 같은 아욱과인데 닥풀의 학명은 Hibiscus manihot L. 이고 금화규는 Aurea helianthus 라고 구분 짓는 분도 있다.
닥풀이라는 이름은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호료(식품의 점성을 높이기 위하여 넣는 첨가물. 주로 검과 녹말을 쓴다)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황촉규(黃蜀葵)이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전파된 침입외래식물로 알려져 있다.
금화규는 일일화·황금해바리기라고도 부르는데 이른 새벽에 피어났다가 오후가 되면 노란 꽃이 핑크색으로 변하면서 져버린단다. 짧은 몇 시간 동안만 곱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다가 일생을 마치는 것이다. 꽃은 물론 줄기부터 잎과 뿌리까지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용식물이라고 한다.
꽃잎, 줄기를 보면 조금 차이가 난다고 한다. 꽃잎의 포개진 모양이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임을 보고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금화규라고 심어놓은 곳에서 두 가지 모양을 다 보았으니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도 한다. 다만 잎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닥풀은 잎이 가는 손가락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 있는데, 금화규는 두툼한 잎으로 닥풀처럼 뾰족하지가 않다. 그러나 이것조차 눈대중으로 판단하는 것이라서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본 꽃의 잎은 손가락처럼 가늘고 길다. 닥풀이라 단정은 못 내리겠지만 여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떤 분의 결론을 내린 걸 보니 아욱과 1종으로 생태학적 변종으로 성분이나 효능이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가 꽃 속의 꽃심이라고도 한다. 모까 밴드에서는 열띤 반응을 볼 수 있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약용으로서의 성질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특히 금화규에 콜라겐이 많아 미용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꽃 뒤로 보이는 산이 고향 영산의 영축산 신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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