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6. 5. 17.(일요일)
날씨: 맑음
위치: 창녕군 영산면 교리 398-1
고향 창녕의 영산 함박산약수터 바로 아래 비탈진 언덕바지에 조성된 함박공원에 심겨져 있는 작약군락지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작약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나름 잘 관리된 작약군락지에 절정의 순간은 살짝 지나고
있지만 세상을 밝게 하는 아름다운 꽃을 구경할 수 있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함박공원은 4만여 포기의 작약을 심어 2018년도에 개장하였다고 하며, 크게 소문난 명소가 아니어서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위에 그 유명한 함박산 약수터가 자리하고 있어 겸사 겸사로 방문하면
아주 좋은 곳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함박(작약)꽃 활짝 함박 웃음 짓는 "함박공원" 가는 입구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함박공원은 3월의 처진개벚나무(수양벚나무) 명소인 만년교에서 6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영산석빙고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작약의 모습 - 함박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이 「수줍음」이라고 합니다.
속명 《paeony》는 그리스신화에서 이 식물을 약용으로 최초 사용한 《paeon》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네요.
작약화, 도지, 적작, 홍약, 백약, 산적자, 함박꽃이라고도 하며, 중국원산이며 약초자원으로 들여와 전국각지의
약초농가에서 재배하는 여러해살이 약용식물로 귀화식물입니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도 하는데, 대량 번식은
종자로 한다고 합니다. 8월에 씨앗을 수확해 바로 파종을 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를 한답니다.

4년 전 5월 7일에 찍은 사진인데, 오늘은 꽃 봉우리가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뻐꾸기 울음
소리를 들었는데, 벌써 완연한 여름이라 꽃도 빨리 개화한 모양입니다.

흐르러지게 핀 함박(작약)이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간간히 가족단위로 찾아와 추억을 만들고 있는데, 다들 낡은 액자 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원정대(圓情臺) - '둥글게(圓) 정(情)을 나누는 터(臺)'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사유지를 희사하여
만든 공간으로, 계(契)를 맺어 돈독한 친목을 다지고 그 뜻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과 쉼터라고 하네요.
그런데, 입구 양 옆의 소나무 전정을 해놨는데 엉망으로 만들어 놔서 안타깝습니다.


함박산 약수터 - 일명 '영산 약천'으로 불리며, 한국관광공사 선정 전국 7대 청정 약수터 중 첫 번째로 꼽힌 곳입니다.
신라 경덕왕 때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효심이 묻어나는 함박산약수터에 얽힌 전설 *
이 약수터는 신라시대 효성이 지극한 나뭇군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유명한 약수터로
이 약수로 세수하면 버짐과 피부병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직하고도 지극한 효성으로 노모를 봉양하던 나무꾼이 영산에 백 오십여 년 전에 살고 있었다. 어느 해 노모는
우연히 체증에 걸려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도 없이 날로 쇠약해져 갔다. 아들은 정성을 다하여 간호했으나,
소용이 없자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들여 어머님의 병환이
쾌유하기를 빌었다. 기도한 지 7일째 되는 날 밤에 홀연히 기품이 있는 백발노인이 나타나, "네가 원하는 것을 내가
아노니 이 산 함박꽃 있는 곳을 찾아오너라." 했다.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하도 이상하여 날이 새자마자 아들은 함박산을 올랐다. 산중턱 함박꽃이 소나무 우거진
사이에 만발하였으나 그가 구하는 약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꽃밭을 뒤지다 실망한 나무꾼은 갈증을 느끼고
함박꽃이 둘러싸인 계곡에서 솟아 흘러내리는 청수를 마셨다. 이게 어쩐 일일까? 그 물은 차고도 향긋하여 마치
활명수와도 같았다. 가슴이 단번에 시원해졌다.
"이게 신령님이 가르쳐 주신 약이구나." 그는 기쁨에 넘쳐 약물을 떠다 드렸고 그 물을 마신 노모는 병이 완쾌되었다.
그 후에도 이 노모는 늘 청수를 애용하여 장수했다 한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다투어 이 약물을 마시게 되었으며,
반드시 효성이 지극한 사람만이 효험을 얻는다고 전한다. 때로는 산신령이 나타나 불효를 훈계하기도 한다는데,
요즘도 봄이면 찾는 이가 많다.」

함박공원의 상부에 함박꽃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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