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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여행

경주 서출지 – 배롱나무꽃과 연꽃 그리고 이요당의 합장

일시 : 2022.08.06.(토요일)

날씨 : 맑음(폭염경보)

위치 : 경주시 남산117

 

사적 제1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면적이 약 7,000이며, 못 둘레가 약299m 정도의 작은 저수지 이름이 서출지라고 하는데, 사금갑 설화가 전해오는 곳으로 유명한 서출지 가는 길은 간단하게 네비를 치면 안내를 해주지만, 주변을 설명하자면 남산동 삼층쌍탑 가는 길로 통일전 왼쪽에 위치해 있다.

 

 

 

 

 🤍 여름에 보는 서출지의 풍광이다. 서출지 둑에 올라서니 만개한 배롱나무 뒤로 연못 내는 연꽃이 화려하게 피어있고 그 너머로 이요당이 자리하고 있다. 수면에는 지금 어리연꽃이 앙증맞게 피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서출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목이 된 등나무가 파골라에 기대어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더 반가운 건 주차공간이 엄청 많고 공짜라는 것이다.

 

 

 

 

 

🤍 연륜 가득한 배롱나무가 어린 나무들과 어울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수지 둑에 어린 배롱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다.

 

 

 

 

 

🤍 경주의 전형적인 소나무가 이곳 둑에서도 볼 수 있다.

 

 

 

 

 

🤍 서출지라 부르게 된 사연을 소개한 안내판이다.

서출지의 설화에 관해 검색을 해본다. 서출지는 사금갑 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라는데, 그 내용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단다.

신라 소지왕 또는 비처왕이 못 속에서 나온 노인의 편지 때문에 죽을 위기를 넘겼다는 내용의 설화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편지가 나온 연못이라는 뜻이으로, 이 설화는 오곡밥을 먹는 유래라고도 전해진다.

 

488(소지 마립간 10)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서 중서함미[1]를 보아 이걸 이상하게 여기고 점을 쳤더니 까마귀를 따라가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점을 쳐서 그 뜻을 알아차린 이야기와 다르게 쥐가 직접 왕에게 "까마귀를 따라가라"고 전했다고도 한다.

 

그리하여 왕은 기사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갔더니 돼지 2마리가 싸우고 있었다. 까마귀가 그새 사라진 것도 모르고 지켜보다 웬 노인이 못에서 나와 글을 올렸다. 글의 겉봉에,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기사는 소지 마립간에게 가서 바쳤고 곧 이 일을 의논했는데, 왕은 "두 사람이 죽기보다야 한 사람이 죽는 게 낫지 않냐"고 하며 열어보지 않을 것을 말하지만 일관(日官)"두 사람이란 서민(庶民)을 이르는 것이고, 한 사람이란 곧 왕을 이르는 것이다"고 아뢰어 왕이 이를 옳게 생각해 글을 열어보게 했다.

 

글 속에 쓰여 있는 것은 '금갑을 쏘라(射琴匣)'였고, 왕은 글속에 쓰인 대로 궁에 돌아가 거문고의 갑()을 쐈다. 그 속에 웬 중이 궁주(宮主)[3]와 간통하고 있었고, 그는 왕의 자리를 탐내고 있었다. 이를 보고 격노한 왕이 왕비와 중을 처형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전설은 여러 판본이 있으니 왕이 쏜 화살에 맞은 거문고갑에 피가 흐르는 게 보이자 서둘러 병사들에게 확인을 시켜보니 왕을 죽이려고 매복한 자객 두 사람이 화살에 맞아 죽어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왕은 매년 첫 쥐, 돼지의 날에 까마귀를 위해 약밥을 만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사금갑 사건 이후로 매년 정월 첫 돼지, , 말의 날에는 모든 일을 삼가며, 동작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고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또한 이날엔 까마귀에게 찰밥으로 공양하며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겼다고 하여 서출지(書出池)설화라고도 한다.

 

 

 

 

 

🤍 서출지 가장자리에 세워져있는 아담한 정자 이요당이다. 조선시대의 정자로 조선후기의 학자 임적(1612~1672)1664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 연못을 장식하고 있는 연꽃 몇 송이를 담아봤다.

 

 

 

 

 

🤍 연못의 수면을 장식하고 있는 어리연꽃도 찍었다. 연못 내로 조심해서 내려 가 찍었는데, 참 앙증맞다.

 

 

 

 

 

🤍 이요당,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아담하고 정갈한 모습이다. 

 

 

 

 

 

🤍 이요당 내부로 들어가 주변의 풍광을 구경한다. 작은 저수지에 굉장한 설화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 정자 너머로 있는 기와집이 무량사라는 절이다.

 

 

 

 

 

🤍 건물 내부를 보면 이요당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 건물 밖에 이요당에 관한 설명이 있다.

 

 

 

 

 

🤍 우람한 느티나무가 정자 옆에 자리해 있다.

 

 

 

 

 

🤍 경주 서출지에 관한 또다른 안내판이 있다.

 

 

 

 

 

🤍 서출지로 들어 가는 물길 양 옆으로 향나무가 비스듬이 기대어 자라고 있다. 

 

 

 

 

 

🤍 이곳 서출지에서 신라의 달밤 영화를 찍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곳 역시 경주역사 유적지구임을 확인하는 큰 빗돌이 공원 안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