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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여행

금시당 은행나무가 노란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다.

일시 : 2022.11.13(일요일)

날씨 : 맑음

위치 : 경남 밀양시 활성로 24-183

 

밀양관광 세 번째 코스는 은행나무로 유명한 금시당·백곡재로 정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별서 건물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고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 최적기라고들 해서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금시당과 백곡재 앞 마당에 자리한 450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은행나무이다. 예쁘게 노란 옷을 갈아 입은 은행나무가 장관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각자의 인생 샷을 하느라 분주하다.

 

 

 

밀양강 변 유원지주차장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원이 모였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변 유원지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긴 행렬이 줄을 짓고 있는 것이다. 어마무시한 은행나무가 눈에 확 들어 온다.

 

 

 

당겨 본 금시당 은행나무를 당겨 봤다. 멀리서 봐도 대단한 은행나무이다. 밀양강의 지천인 남천 건너편에서도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그런데 이곳 은행나무는 다른 곳보다 단풍의 절정기가 보통 2주 정도 늦다고 한다. 서쪽 방향이라 늦다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 좌우지간 멋있는 단풍구경을 할 수 있어 나에게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금시당 백곡재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한 포인트를 위해 이렇게 찾는 관경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일자봉으로 많이 알려진 산성산 아래 강가에 위치한 금시당 안으로 들어간다.

 

 

 

대문 입구의 금시당 백곡재 안내판이다. 내용을 옮겨 보자면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이광진(1517∼?)은 명종 1(1546)에 문과에 급제하여 중종실록, 인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후에 벼슬이 좌부승지에까지 이르렀다.

금시당이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말로 산수와 전원에서 여생을 즐긴다는 뜻이다. 명종 21(1566)에 처음 지은 금시당은 임진왜란(1592) 때 불타 없어졌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743년에 백곡 이지운 선생이 복원한 것이다.

백곡재는 백곡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 11(1860)에 세운 건물이다.

이곳에는 이광진이 직접 심은 은행나무가 있어 금시당에서 내려다보는 밀양강과 잘 어우려져 있다.

 

 

 

또 다른 금시당과 백곡재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한다.

 

 

 

밀양강 쪽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이 금시당이다.

 

 

 

금시당 아래쪽에 위치한 백곡재이다. 줄 선 행렬을 보면 차례를 기다리는 한 팀이 있고 나머지는 마루에 앉아 쉬는 것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한 긴 행렬이 생겨져 있다.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으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떨 땐 줄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딸내미들이 줄을 서있고 나는 혼자 돌아 다니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기로 한다.

보기에 앞쪽의 푸른 나무가 백송인데, 귀하고 큰 나무지만 은행나무 앞에선 존재를 과시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있다.

 

 

 

긴 행렬은 아랑곶 하지 않고 혼자 세팅을 해 온갖 포즈를 취하며 산진을 찍는 이도 많다. 한참을 기다려 찍는 것이라 뭐라 할 수도 없다.

 

 

 

 

 

 

 

 

 

 

 

 

 

 

 

 

 

 

 

 

 

 

 

은행나무 옆 문 밖에서도 또다른 줄이 있다. 사람 구경도 재밋다.

 

 

 

 

 

 

 

 

 

 

 

안에서는 줄이 줄어 들 기미가 안보인다. 우측 사진은 줄을 서 기다리면서 찍은 백송나무이다.

 

 

 

 

 

 

 

 

 

 

 

사실 이곳에는 나름의 수령을 자랑하는 단풍나무며 매실나무 그리고 귀이한 형태의 배롱나무까지 심겨져 있다.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 카메라에 잘 담기지를 않아 뺏는데 매실나무는 수령이 21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때 심은 나무는 아니지만 같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약 50분을 기다려 우리 차례가 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둠이 짙어졌다. 금시당 뒤쪽에서 본 은행나무가 아두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카메라의 모드에 따라 다르게 표현이 되지만 금시당 백곡재에서 짙은 여운을 남긴다.

 

 

 

어둑한 즈음 금시당을 나선다. 나와서 보니 입구 반대편 언덕바지에 소나무 뿌리가 희한하게 감겨 있는 모습을 봤다.